5개 카드사, 1~3분기 순익 19%↑신한카드 14%·삼성카드 24% 늘어하나카드, 130% 늘어 증가폭 최대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도 영향
할부금융, 리스 등 사업다각화와 함께 효율성 중심의 비용 절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도 영향을 미쳤다.
28일 각 금융지주사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은행계 카드사인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와 기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 등 5개 카드사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1조2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96억원에 비해 2079억원(19.1%) 증가했다.
이 기간 업계 1위사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4111억원에서 4702억원으로 591억원(14.4%)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할부금융, 리스, 장기렌탈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선방했다”며 “긴급재난지원금 등 유동성 공급에 따른 건전성 개선으로 대손비용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신규 우대수수료 가맹점 환급 등 규제 영향에 따른 수익 감소와 자산 성장에 따른 지급 이자 증가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업계 2위 경쟁사인 삼성카드는 2827억원에서 3507억원으로 680억원(24.1%), KB국민카드는 2510억원에서 2552억원으로 42억원(1.7%)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908억원에서 올해 1281억원으로 373억원(41.1%) 급증해 증가세를 주도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3분기 당기순이익 증가와 관련해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 축소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 등 내실경영에 집중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업종과 면세점, 놀이공원, 영화관 등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이와 관련된 카드 서비스 비용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중소형사인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498억원에서 1144억원으로 646억원(129.7%)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온라인 중심 서비스 제공과 디지털 회원 모집 확대 등 전 부문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비용 효율성 높였다”며 “정액제 수수료 체계의 정률제 전환으로 밴(VAN) 수수료가 감소했고, 2015년 외환카드 합병에 따른 전산 감가상각비 반영이 종료돼 판관비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을 억제하고, 회원 기반 수익 비중 확대와 함께 수익 다변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우리카드 역시 950억원에서 1070억원으로 120억원(12.6%)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3분기의 경우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카드 이용액이 증가했다”며 “리스크 관리를 통한 연체율 개선과 금융자산의 지속적 확대로 당기순이익 늘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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