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장마 영향에 올 3~8월 45억원 적자 전환日 불매운동·시장포화에 매출·점포 수도 수년째 정체패스트푸드 역량 내세운 전문점 통해 신성장동력 마련
3일 일본미니스톱 2020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부터 8월까지 한국미니스톱의 매출액은 5542억원(491억200만엔)으로 전년 동기(5823억원, 544억4200만엔)보다 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45억원(4억엔)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일본미니스톱은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외출 규제, 긴 장마 등 기상의 영향으로 드링크, 디저트, 아이스크림 등의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미니스톱의 실적은 수년째 정체 상태에 머물러있다. 한국미니스톱의 매출액은 2017회계연도(2017년 3월~2018년 3월) 1조1853억원에서 2018회계연도(2018년 3월~2019년 2월) 1조1637억원, 2019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2월) 1조1271억원으로 조금씩 뒷걸음질 쳤다. 영업이익도 2017회계연도에 26억원에서 2018회계연도 46억원으로 늘었다가 2019회계연도에 다시 27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적자를 기록했을뿐만 아니라 신규 점포 확보도 지지부진하다. 한국미니스톱의 점포수는 2017회계연도 말 2501개, 2018회계연도 말 2556개, 2019회계연도 말 2603개에서 지난 8월말 기준 2568개로 역신장 했다. 9월 말 2573개, 10월말 2592개로 다시 회복되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지난 2월 말에 비하면 적은 수치다.
한국미니스톱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상황에서 지난해 일본기업 불매 운동 당시 주주의 전범기업 논란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국미니스톱의 지분은 지난 2월말 기준 일본 최대 유통기업 이온그룹의 일본미니스톱이 96.1%,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미쓰비시가 3.9%를 보유 중이었다. 다만 일본미니스톱이 지난 6월 미쓰비시의 보유지분 전량을 매입하면서 한국미니스톱은 전범기업과의 관계를 끊게 됐다.
한국미니스톱은 수년째 성장이 정체돼 있었던 데다 올해 다시 적자를 본 만큼 신사업 ‘수퍼바이츠’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수퍼바이츠는 햄버거, 치킨, 커피, 소프트크림 등 패스트푸드의 배달과 픽업, 테이크아웃에 특화된 소형 패스트푸드 전문점이다. 이를 위해 미니스톱은 신사업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사업을 준비해왔다.
미니스톱이 패스트푸드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것은 즉석조리식품 카테고리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니스톱은 2008년 국내 최초로 편의점 내에 별도 조리 기기를 도입해 치킨 등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해왔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기 때문에 패스트푸드의 배달과 픽업, 테이크아웃에 주력하는 콘셉트로 신촌에 1호점을 열었다.
미니스톱은 추후 배달 및 픽업, 테이크아웃 수요가 많고 고객 접근성이 좋은 주거밀집지역 중심으로 매장을 집중해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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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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