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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먹거리 기초를 다져라”···삼성, 사업전략 머리 맞댄다

[삼성 글로벌전략회의]“100년 먹거리 기초를 다져라”···삼성, 사업전략 머리 맞댄다

등록 2020.12.08 05:18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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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해외법인장 등 반도체·세트 경쟁력 모색코로나19 확산세에 사상 첫 온라인 화상회의로14~16 모바일·가전, 16~18 반도체·디스플레이 비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 투자실행 전략 목표도

삼성전자는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DS부문 사장단에 이정배.최시영 사장이 합류했다. 메모리사업부장을 맡던 진교영 사장은 종합기술원장으로 이동했고, 파운드리사업부장이던 정은승 사장은 DS부문 CTO 보직을 맡았다. 생활가전에선 이재승 부사장이 사장으로 발탁됐다.삼성전자는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DS부문 사장단에 이정배.최시영 사장이 합류했다. 메모리사업부장을 맡던 진교영 사장은 종합기술원장으로 이동했고, 파운드리사업부장이던 정은승 사장은 DS부문 CTO 보직을 맡았다. 생활가전에선 이재승 부사장이 사장으로 발탁됐다.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마친 삼성전자가 오는 14일부터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하며 내년 사업 전략을 모색한다. 인사 후 조정된 각 부문별 사장단과 해외 지역을 총괄하는 부사장급 임원들이 머리를 맞댄다. 회의에선 반도체 극자외선(EUV) 공정 등 기술개발은 물론 세트(가전·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계획, 지역별 마케팅 전략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 등을 마치고 다음주께 글로벌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반도체(DS), 무선(IM), 소비자가전(CE) 등 부문별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들이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에 워크숍 방식의 상반기 전략회의를 진행한 뒤 12월에 내년 사업 전략을 세우는 회의를 수원, 화성, 기흥 등 사업장에서 진행해왔다. 올해 전략회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전략회의는 그동안 모바일과 가전을 묶은 세트 부문과 반도체와 부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으로 나눠 진행해왔다. 올해도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과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등 각 부문장이 주재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2월 16∼18일에 모바일과 소비자가전 부문, 18∼20일에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 회의를 열었다. 올해는 오는 14~16일 모바일·가전, 16~18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회의가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회의 기간 등 구체적인 일정을 파악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모바일 부문은 스마트폰 폼팩터(제품 형태) 혁신 전략, 가전은 인공지능(AI)기술 적용 확대 등 신제품 출시 계획이 논의된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등 사업부분별 전망과 전략 등이 다뤄진다.

회의에선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경영 환경을 전망하면서 최근 수출기업에 부담을 주는 환율 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둔 미중 간 통상변화 대응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보면 내년 사업 전략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 같다”며 “차기 리더들을 발탁한 시스템 반도체 투자 확대와 가전 사업 확대 등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은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21 판매 계획과 폴더블폰 후속 제품 사업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강력한 제재 이후 화웨이 스마트폰 위축 등에 대한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미니 LED TV 사업 준비와 함께 8K QLED TV 마케팅 전략 등이 비중 있게 다뤄진다. 올해 판매량이 대폭 늘어난 비스포크 시리즈의 라인업 운영과 해외 판매 확대 전략, 공급망 확충 방안 등도 논의한다. 내년 1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1’ 참가 진행 상황도 점검한다.

반도체는 내년에 D램 등 메모리 수요 회복에 따른 시장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로 변화가 예상되는 낸드플래시 시장 대응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 낸드 사업의 투자 확대 방안도 다룰 가능성이 크다. 앞서 11월 말 삼성전자가 개최한 ‘인베스터 포럼 2020’ 발표 내용을 보면 삼성은 2021년 낸드에서 시장의 기대보다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오는 2030년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1위를 목표로 수립한 투자 계획도 실행에 옮기는 방안을 면밀히 다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퀄컴·IBM·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사와 잇단 계약으로 매출 확대 기대감이 높다. 이에 신규 고객 확보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내년에는 에이디엠(AMD), 인텔 등이 새 고객으로 추가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고객 확장으로 분기당 4조원 수준인 비메모리 매출은 내년에 2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삼성 파운드리는 TSMC와 함께 차별화된 EUV 기술을 통해 7나노미터(nm) 이하의 기술 구현이 가능한 회사로서 고객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파운드리 매출액은 150억 달러로 예상되며 반도체 매출액의 20%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 175조원, 영업이익 27조원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매출 238조원, 영업이익 37조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260조원, 영업이익 46조3400억원이다. 올해 실적과 비교해 대략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수준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파운드리 실적 개선과 스마트폰 사업의 화웨이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아졌다. 삼성 갤럭시를 위협하던 2위 업체 화웨이는 내년에 전세계 판매량이 올해 절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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