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1인 신규 선임, 이사회 5인체제 확대법률전문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 명예교수 영입작년 주총선 윤리경영실장인 유병진 전무 합류‘사외이사 과반’ 미적용···독립·준법성 강화 의도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후보 1인과 사외이사 후보 1인, 상근감사 1인의 선임안을 다룬다.
현재 ㈜코오롱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1인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가 아닌 상근감사 1인도 따로 뒀다.
㈜코오롱은 자산규모가 2조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상법상 ‘상장사는 3명 이상, 이사 총수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는 규정에서 자유롭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지난해 연말 임원이사에서 새롭게 ㈜코오롱 대표이사로 선임된 안병덕 부회장이 올랐다.
그룹 내 유일한 부회장인 안 부회장은 2017년 말 지주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특정 계열사를 이끌지 않았다. 그는 경영퇴진한 이웅열 전 회장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그룹 경영 전반을 살펴왔다.
안 부회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유석진 대표의 사내이사직을 이어받게 된다. 또 정관에 따라 이사회 의장으로도 선출될 예정이다.
사외이사 후보는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 명예교수다. 최 명예교수는 한국기업법학회 회장, 국제거래법학회 회장, 법무부 회사법개정 특별위원회 위원장,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최 명예교수는 사외이사 공석이 발생하지 않는데도 불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사외이사인 이상돈 한가람투자자문 고문의 임기는 오는 2022년까지다.
㈜코오롱 이사회는 사외이사 1인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2인 총 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동안 이사회 운영이 보수적이라는 비판이 존재해온 만큼, 점차 이사회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재무나 전략 부문이 아닌, 법률 전문가를 합류시킨 점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코오롱은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유병진 윤리경영실장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검사 출신의 유 전무는 2013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로 영입됐고, 약 4년간 근무 뒤 지주사로 적을 옮겼다.
유 전무가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법적 리스크를 점검·관리하고,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 표현이었다. 그룹은 2019년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로 기업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코오롱은 2019년 말 임원인사에서는 유 전무와 합을 맞추던 전용주 윤리경영실 부장을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전 부장은 준법지원인도 맡고 있다. 윤리경영실 임원 비율을 높인 것은 준법경영 강화에 힘을 보태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코오롱은 올해 주총에서 김종원 상근감사의 재선임 안건도 상정했다. ㈜코오롱은 사외이사와 감사직이 분리돼 있어 김 상근감사는 이사회 구성원이 아니다. 우리신용정보 대표이사 출신인 그는 2018년부터 상근감사를 맡아왔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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