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00선 돌입 후 4차례 이탈·회복 반복2분기 기간 조정 후 상승 전환 기대감 높아 5월 공매도 재개···시장에 미치는 영향 낮을듯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5%p 오른 3073.77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3080선을 넘기도 했다. 코스피는 연초 3000선 돌파하며 고공행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급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 1월29일과 2월24일, 3월8일, 24일 총 4차례 3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후 30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추가 상승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2분기에도 일정 기간 조정이 지속돼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조정 기간이 지나면 하반기에는 3300~3700선까지 오를 것이란 핑크빛 전망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현 박스권 상황을 저점이라 판단하기도 했다. 특히 국내 증시도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가 회복되면서 유동성 장세에서 본격적으로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증시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월정도면 이미 주식시장에서 가격 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됐고 상승 전환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며 “미국 채권금리가 목표치에 도달했고 더 이상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한 인플레 우려도 시장에 선반영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기업 실적개선이나 경기회복이 관건이다. 경기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시장이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글로벌 전 지역에서 물가/금리 상승 부담, 리스크를 압도하는 경제/기업이익의 성장 모멘템이 유입된다.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는 상승추세를 재개하고 예상보다 강한 상승탄력을 보일 전망”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변동성 확대, 하락압력에 시달리는 동안 코스피의 중장기 상승추세는 오히려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물가 상승 우려로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에 대한 의심이 계속되고, 달러 강세로 외국인 순매도 압력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지수는 당분간 횡보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4월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통화 완화 신호가 확인될 가능성이 크고 5월부터 연기금 등 기관의 매도 압력이 약해지면서 지수는 분기 초 조정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선 4월 주식시장에서 단기 조정이 발생한다면 원인은 경제 외적 요인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 “위험자산에 대한 일방적 쏠림현상이 꽤 오래 유지됐고 과도한 쏠림은 작지 않은 반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하지만 중장기 측면에서 주식시장은 여전히 확장국면에 서 있다. 금리상승이 악재라고 해석들 하지만 금리는 경기와 동행하는 금융지표이다. 경기확장국면, 실적장세에 진입하면 펀더멘탈 모멘텀을 반영시켜 주가는 우상향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5월부터 한시적으로 재개되는 공매도가 일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시킬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제한적일 것이라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재개할 방침이다.
오 센터장은 “코스피200의 경우 시총 기준 전체 거래의 91%이고, 코스닥150의 경우 48%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대형주의 경우 해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종목의 경우 영향이 있겠지만 공매도 관련 보완책을 마련하고 대비를 해왔기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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