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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유안타증권 인수설 재점화···‘M&A’바람 부나

우리금융, 유안타증권 인수설 재점화···‘M&A’바람 부나

등록 2021.04.08 14:22

수정 2021.04.08 14:4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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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득 대표, ‘그룹차원 인수’ 공표 유안타증권 대주주 “매각 계획 없다”

우리금융, 유안타증권 인수설 재점화···‘M&A’바람 부나 기사의 사진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이 ‘그룹차원의 인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유안타증권 인수설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올랐다. 증시 활황과 동학개미(개인투자자) 열풍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줄줄이 호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인수합병(M&A)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지난 7일 유안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5.89%오른 4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유안타증권은 5000원선을 돌파, 515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8일에도 소폭 오른 46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29일 종가(2970원)와 전 거래일 종가를 비교하면 56%가량 증가한 주가다.

업계에선 이날 유안타증권 주가 급등은 우리금융의 ‘증권사 인수’ 가능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는 그룹차원에서 증권사를 인수한다면 시너지가 가능하다고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증권사 인수는 지난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부터 제기됐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 전환 이후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 우리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다수의 비은행부문 계열사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증권사는 품지 못했다. 국내 5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지주만이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다.

하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 금융계열사 정리설이 제기되면서 매물 가능성이 거론되는 삼성증권의 경우 몸값(자기자본 기준 5조2069억원/업계 4위)이 상당하다. 대형 증권사를 인수하기엔 우리금융에도 부담인 상황이다.

때문에 중소형사 중 우리금융의 인수대상자가 나올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룬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국내 중소형 증권사 중 유안타증권이 인수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지주의 유안타증권 인수설은 이미 몇 년 째 반복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유안타증권의 경영상황이 좋아진 것도 오히려 호재라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050억원, 자본총계는 1조3870억원, 자산은 14조9482억원으로 2017년 대비 각각 49%, 26%, 28%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의 모기업인 대만계 유안타 그룹이 지난해 지분을 지속 늘린 점도 매물 가능성을 높인다. 인수매물로서 가치를 높이려 지분을 늘리는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유안타증권은 “현재 매각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중소형사 중 교보증권과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도 거론되나 대기업 계열사인데다 금융부문을 특화할 필요성이 없기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낮다.

이 외에 SK증권, 상상인증권, 유화증권, DS투자증권 등이 인수대상으로 거론되며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상황이 좋고 이로 인해 증권사 이익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먼저 팔겠다고 나서는 증권사는 없을 것이다. 또한 유안타증권의 경우 몸값도 많이 올라 인수 주체도 접근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대주주가 어떤 의사인지는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시장이 움직인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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