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자금 부담 적고 환금성 높아아산 포항 청주 경산 등 지방 분양 줄이어
수도권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값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지방 신규 분양 아파트를 대안처로 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서도 6월 전국의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133.8로 전월(128.4) 대비 5.4포인트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오른 지난해 11월(141.1) 이후 꾸준히 하락하다 6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전세시장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특히 서울은 전세난이 갈수록 고착화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7월 이후 최근까지 2년가량 한 주도 쉬지 않고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 상승률(0.11%)이 매매가 상승률(0.10%)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서울의 전세난을 피해 인근지역으로 이전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기 하남과 용인, 화성 등도 최근 1년간 전셋값이 40% 이상 올랐다. KB리브부동산에 따르면 하남시는 지난해 3.3㎡당 아파트 전셋값이 1245.2만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1865.3만 원으로 4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용인시는 1085만 원에서 1539.5만 원(상승률·41.9%)으로, 화성시는 859만 원에서 1207.3만 원(40.5%)으로 껑충 뛰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에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가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완판행진을 이어 가는 등 인기가 여전하다.
지난해 수도권에 분양된 중소형 아파트 4만3450세대(특별공급 제외)에 130만1906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29.9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도권 전체 평균 경쟁률(27.01대 1)을 웃도는 수치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값 상승률도 두드러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 수도권 규모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중소형(전용면적·60㎡ 초과~85㎡ 이하)이 18.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형(60㎡ 이하·18.08%) 중대형(85㎡ 초과·15.15%)의 순이었다.
이러한 인기의 주요한 원인으로 전용면적 기준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가격에 대한 부담이 낮아 내집 마련 실수요층과 더불어 자산 증식의 투자수단으로서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핵가족화와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수요증가 뿐 아니라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 경우 중소형 59m2타입도 3,4인가구 거주가 충분히 가능하게 설계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정부가 각종 부동산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85㎡ 이하 아파트를 기준을 설정하고 대출 등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시대적 요구에 발 맞추어 건설사들도 중소형으로 구성됐으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벗어난 지방 공공택지나 신도시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7월 충남 아산에서 분양 예정인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가 대표적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 998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54㎡(전용면적 기준) 244세대, 65㎡ 351세대, 75㎡ 151세대, 84㎡ 252세대 등 모두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아산이지만 천안생활권역에 위치해 천안의 생활·문화·교육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주변에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비롯해 천안일반산업단지, 천안외국인일반산업단지 천안 외국인일반산업단지, 마정일반산업단지 등 많은 산업단지가 위치해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특히 삼성이 아산 디스플레이시티에 13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KTX 천안아산역,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두정역, 천안고속터미널 등의 이용이 편리하며, 천안IC도 6㎞정도에 인접해 있어 서울을 비롯해 전국으로 이동도 수월하다. 여기에 천안~당진고속도로(2022년 개통)를 비롯해 천안~평택고속도로(2023년 개통), 천안~공주고속도로(2026년 개통), 천안 제1,2순환선망 등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4bay 설계를 통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한라비발디의 자랑인 교육특화설계가 적용됐으며 멀티룸, 드레스룸, 펜트리, 서재 등 평면특화설계로 실사용면적을 극대화해 같은 면적에서도 더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재택 근무 등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멀티룸 등 공간활용에 대한 수요자의 니즈를 설계에 반영한 점도 돋보인다. 아산스마트밸리산업단지 공동주택 단지 중 최대 규모로 ㈜청암에이앤씨에서 시행하고 ㈜한라가 시공한다.
현대건설이 경북 포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초곡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 39-1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1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59㎡A 145세대, 59㎡B 89세대, 59㎡C 17세대, 74㎡A 301세대, 74㎡B 99세대, 74㎡C 112세대, 76㎡ 101세대, 84㎡A 558세대, 84㎡B 444세대 총 1866세대 초곡 최대 단지이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초곡’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538세대 모집에 1만364건(기타지역 포함)이 몰려 평균 6.7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84㎡A타입은 312세대 모집에 6269건이 접수 20.09대 1의 1순위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라인건설은 충청남도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Ab5블록에 ‘아산테크노밸리6차 이지더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 최고 25층, 1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68㎡~84㎡ 총 822세대다.
금성백조는 충남 아산 탕정지구 2-A3블록에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5층, 전용면적 74~102㎡ 총 791세대다.
포스코건설은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 들어서는 ‘더샵 청주센트럴’을 7월 중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5층 11개동 총 986세대 규모며, 그중 전용면적 39~84㎡ 746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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