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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부진한 수익성에 고민 깊어지는 어피니티

‘락앤락’ 부진한 수익성에 고민 깊어지는 어피니티

등록 2021.08.09 18:51

수정 2021.08.13 13:31

김다이

  기자

내년 주식담보대출 만기도래 ‘엑시트’ 가능성영업이익률 2017년 11%에서 5%까지 추락

‘락앤락’ 부진한 수익성에 고민 깊어지는 어피니티 기사의 사진

락앤락 최대주주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지분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점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주식담보대출 만기가 내년으로 다가온 만큼 엑시트에 나서야 하는 타이밍이지만 락앤락이 수 년간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한 탓에 원금 회수가 묘연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는 2017년 8월 6300억원을 투자해 락앤락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 어피니티는 김준일 락앤락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64.56%를 주당 1만8000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2016년을 기점으로 락앤락의 실적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6년 602억원이었던 락앤락의 영업이익은 2017년 516억원, 2018년 365억원, 2019년 243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2016년 대비 약 52% 쪼그라들었다. 순이익 규모도 매년 줄었다. 락앤락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349억원에서 2018년 304억원, 2019년 164억원, 2020년 117억원으로 줄곧 떨어지고 있다.

2017년 11.4%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상반기 5.3%까지 감소했다.

부진한 실적 탓에 락앤락의 주가도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2017년 2만7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해 12월 1만원까지 떨어졌으며, 현재 1만3000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어피니티가 인수할 당시(주당 1만8000원) 주가를 회복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어피니티는 락앤락의 주가를 띄우기 위해 2차례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 주식을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것으로, 이는 주주들이 보유한 기존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는 호재로 작용한다. 2018년 230억원, 2020년 14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또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는 약 200억원(2.75%) 규모의 자사주매입을 진행했다. 자사주를 처음 매입할 당시 1만721원이었던 주가는 이후 40% 가량 상승했으나, 이후 다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어피니티는 2022년 12월 락앤락 주식담보대출 계약 만기가 다가오는 만큼, 내년 엑시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있다. 그러나 엑시트를 위해선 수익성 회복을 통한 주가 안정화가 관건이다.

락앤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020억원으로 8년 만에 매출 5000억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이 계속 줄고 있는 만큼, 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락앤락의 자사주 소각, 매입으로 주가 상승 기반이 만들어졌으나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전에는 주가부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전체 매출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시장이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만큼 묘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 확장과 소형가전 라인업 보강 등을 전략으로 수익성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신성장동력인 소형가전은 수익성이 높아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추후 밀폐용기와 , 베버리지웨어, 쿡웨어 등 4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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