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지하철 내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나는데요. 최근 5년간 서울에서는 총 257건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내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는 2017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총 257건, 월평균 약 4~5건 발생했는데요. 고령인 60대 이상 승객의 사고가 150건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그렇다면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어디일까요?
바로 1호선 환승이 가능한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입니다. 일일 수송인원이 무려 5만 4천 명 정도, 에스컬레이터 대수도 12대나 되는 혼잡한 역인데요. 넘어짐 사고는 총 13건 발생했습니다.
두 번째는 3개 노선이 만나는 3호선 고속터미널역으로 총 7건이었습니다. 뒤이어 4호선 충무로역, 7호선 이수역‧노원역에서도 각각 6건씩 발생했지요.
넘어짐 사고의 유형은 다양한데요. 주로 발생한 사고는 보행 보조기나 손수레 등 큰 짐을 든 승객의 사고였습니다. 짐 때문에 균형을 잡지 못하거나 내릴 때 턱에 짐이 걸리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특히 인근에 경동시장‧약령시장이 있는 제기동역에서 손수레를 휴대한 승객의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잦았습니다. 정부 방침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유모차·수레 등 큰 짐을 휴대하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내용이 알려져 있지 않아 무용지물이지요.
이 밖에도 술에 취한 채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하다 발생한 넘어짐 사고도 있었는데요. 충무로역‧신대방역‧이수역 등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넘어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큰 짐을 들었거나 몸이 불편한 승객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하철 내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 현황을 살펴봤는데요. 사고 대부분이 개인의 부주의로 발생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생길 경우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겠습니다.
들어오는 지하철을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겠지요?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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