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 1년 반 동안 계약 체결 못해연체이자율·공사대금 지급방법 등서 조합과 이견 탓입찰보증금 반환 문제 남아···조합 시공사 입찰 준비 중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부천 원종 장미아파트 조합으로부터 시공사 선정 취소 통보를 받았다.
남광토건은 지난해 6월 경 장미아파트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동문건설을 누르고 시공사 지위에 올랐다.
소규모 단지임에도 단지 외관과 단지 내 조경, 커뮤니티시설 등에 특화 설계를 반영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하지만 시공사 선정 된 지 1년이 넘은 현재까지 전체적인 계약 조건에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지난주 조합의 시공사 선정 취소 총회를 통해 결국 갈라서게 됐다.
갈등 내용 중 하나는 공사비 지급 방법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은 분양불로 공사대금을 지급하는 것을 원했으나, 시공사 측은 기성불로 받기를 원했고 이후 분양불, 기성불 모두 제안했지만, 받아드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사업중지 및 계약해지 시 연체이자율, ‘공사비 추가 인상은 없다’ 문구 삭제 등의 내용에서 이견이 있었다.
양 측이 갈라서게 됐지만 풀어야할 숙제는 남았다. 남광토건이 입찰 당시 냈던 입찰보증금 10억원의 반환 문제가 남은 것.
남광토건 측은 입찰 보증금은 당연히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문제 시에는 법정공방도 염두해 두고 있다.
실제 남광토건은 앞서 ‘공사도급계약관련 당사 의견’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고 공사비 분양불 지급방식에 대해 수용한다면서도 ‘시공사 지위 취소 시 모든 법적 문제의 책임은 귀 조합에 있음을 재차 통보하오니 유념하시길 바랍니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광토건 담당자는 “긴박한 사항이고 세부적인 사항이 많다.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경기 부천 오정구 장미아파트는 지난 1984년 준공돼 36년차에 접어드는 노후 단지다.
지상 5층 규모의 공동주택 2개 동 130가구 규모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됐다면 지하 1층~지상 12층 공동주택 2개동 158가구로 재탄생될 예정이었다. 총공사비는 274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차량으로 10분 거리이면 서울 서부권에 진입할 수 있고 주변 교통호재도 갖췄다. 단지 주변에 있는 원종역은 국철1호선 소사역에서 고양시 대곡역까지 연결되는 서해선으로 원정 홍대선도 추진 중이며 부천 종합운동장역 환승을 통해 GTX-B노선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조합은 새로운 시공사 입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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