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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공수처 통신 조회에 “국민에 대한 입법 사기”

윤석열, 공수처 통신 조회에 “국민에 대한 입법 사기”

등록 2021.12.29 18:11

수정 2021.12.30 13:57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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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원 78명·아내 김건희 씨 통신 기록도 조회윤 “정권 교체 해야 하는 이유 분명히 보여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자신과 아내 김건희 씨의 통신 자료 조회를 한 것에 대해 “국민에 대한 입법 사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기들이 맨날 비판하던 권위주의·독재 시절에나 있던 짓을 보니까 국민들이 왜 정권 교체 해야 되는지 그 이유를 자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수처와 검찰 등은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 105명 중 75%에 해당하는 78명의 통신 자료를 조회했다. 또 윤 후보와 아내 김 씨의 통신 자료도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총 10회의 통신 자료 조회가 있었으며 공수처 3회(9월 2회·10월), 서울중앙지검 4회(5월·6월·10월·11월), 인천지검 1회(11월), 서울시 경찰청 1회(8월), 관악경찰서 1회(4월)로 알려졌다. 김 씨는 총 7회 차례로 공수처 1회(10월), 서울중앙지검 5회(5월 3회·6월·8월), 인천지검 1회(11월)의 통신 조회가 있었다.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는 무슨 짓을 했는지 국민 앞에 고백해야 하고 자신들에 대한 수사를 자처해야 한다”며 “그토록 공수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쳤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왜 아무런 말이 없나”라고 맹비난 했다.

이어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공수처는 이미 수사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대통령이 되면 공수처의 불법 행위에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임태희 선대위 총괄 상황 실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정부가 수사 기관을 총동원해 야당 후보를 사찰하고 민간인을 사찰하려는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선대위 종합 상황실에 불법 사찰 국민 신고 센터를 설치해 현 정권의 반인권적이고 반민주적인 행위 전모를 국민과 함께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가 살아있는 권력은 수사하지 않고 야당 뒤꽁무니만 쫓으면서 뒷조사를 하고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 김진욱 공수처장에게 철저히 책임을 묻고 즉각 탄핵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야는 오는 30일 김 처장이 출석하는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고 관련 내용에 대해 현안 질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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