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는 2일 이 후보의 선거자금 펀딩 참여자들에게 NFT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펀딩은 기부와 달리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채권 약정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약정서를 NFT로 제공한다는 게 선대위의 구상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으로, 영상, 그림, 음악 등 콘텐츠를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원작으로 만들 수 있다. NFT에는 이 후보의 이미지와 정책이 담겨 선대위 입장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메시지 전달 창구가, 펀딩 참여자에게는 의미 있는 기념품이 될 전망이다.
선대위는 NFT에 익숙한 2030세대가 펀딩에 널리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 후보의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방식을 제안한 이는 선대위에서 미래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광재 의원이다. 이 의원은 이미 이달 중순부터 가상자산으로 후원금을 받고 NFT로 영수증을 발행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선대위는 한 달여 전부터 NFT 모금을 준비해 오며 이러한 방식이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에 위배되는지 등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 후보가 세계에서 최초로 NFT를 발행하는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며 "정치를 통해 규제를 돌파해 메타버스나 NFT 등 신산업을 키워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도 의기투합해 가상자산 발표, 트위터 NFT 발행 등 블록체인 기술 관련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박 전 장관 역시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거래소 폐쇄 반대' 포스팅을 NFT로 발행한 바 있다. 이 페이스북 포스팅 글은 전날 300만원에 팔렸다고 한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NFT 1호(가상자산 거래소 폐쇄 반대 페북 글)가 2천 클레이(한화 약 300만원)에 판매 완료됐다"며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갈망하는 열정, 소망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디지털 자산 기부로 의미 있는 곳에 쓸 생각"이라며 "곧 NFT 2호를 발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과 박 전 장관은 다음주 NFT 게임 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게임업체 관계자들을 만난다.
이러한 행보는 이 후보의 구상과도 일치한다. 이 후보는 지난달 21일 게임 유튜브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해 게임에 가상자산과 NFT 등이 접목되는 데에 대해 "흐름에 끌려갈 게 아니라 우리가 앞서고 선도할 필요가 있다"며 "실체로 존재하는 것을 부정하면 쇄국정책하는 꼴이 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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