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오류로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다른 사람의 소득·세액공제 자료를 열람할 수 있었는데, 현재는 오류를 수정했으며 아직 실제 개인정보 유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개통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개통 시점부터 인증 과정에서 보안 허점이 발생했다.
간소화 서비스는 공동인증서나 카카오톡, 통신3사 PASS 등 민간인증서로 로그인해 이용할 수 있는데 올해는 이용 가능한 민간 간편인증에 네이버와 신한은행이 추가됐다.
그런데 민간인증서 이용 범위를 넓히는 과정에서 본인 확인 절차의 알고리즘이 일부 누락되면서 보안 오류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인증서는 본인의 것을 이용해도 로그인이 완료돼 다른 사람의 소득·세액공제 자료를 조회할 수 있었다.
소득·세액공제 자료에는 부양가족 등 가족관계, 의료비 지출 등 병원 방문 기록, 신용카드 사용 금액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많이 포함돼있어 실제 타인 계정 로그인 사례가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국세청은 "민간인증서 관련 기관에서 보안 오류 발생 사실을 전해 듣고 18일 오후 8시부터 3시간가량 민간인증서를 통한 로그인을 차단한 뒤 오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해당 기간 이용자 접속 자료를 토대로 실제로 다른 사람의 계정에 로그인한 사례를 찾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자료가 방대한 만큼 계속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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