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환경, 신뢰 회복되면 15만원 가능""중앙 집중적으로 해외 진출 모색할 것"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10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카카오 주가 15만원 회복을 설정했던 것은 재무적인 배경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시장의 신뢰를 되찾고 시장환경이 개선되면 15만원까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한다. 2년 임기 내 끝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남궁훈 내정자는 최근 카카오의 신뢰 추락과 관련해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겠다며 책임 경영 의지를 보였다.
당시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제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며, 15만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도록 하겠다"며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그 행사가도 15만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최근 남궁훈 대표를 내정자로 선정하고, 공동체언라인먼트센터(CAC)를 조직했다. CAC는 전체 공동체(계열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관점에서 전략 방향을 지원하고 고민하는 조직이다. CAC의 센터장은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와 홍은택 전 카카오커머스 대표가 맡았다.
남궁 내정자는 "사업적 영역은 김성수 센터장이 맡고, 사회적 측면은 홍은택 센터장이 담당한다"며 "카카오 내부에서도 제 나름의 스타일대로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 것을 따로 준비하고 있다. 해당 영역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개해드릴 수 있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CAC가 계열사별 자율경영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에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는 계열사들 자율기반 경영을 했고 빠른 성장을 했다"며 "하지만 작년에 카카오에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CAC는)컨트롤타워 부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의 글로벌 경영 철학과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남궁 내정자는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등 두 키워드로 미래 비전을 정의한다"며 "카카오를 처음 설립했을 때의 꿈과도 잘 맞닿아 있고, 카카오에 요구하는 것, 기업의 도리와도 접목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계열사가 해외 진출을 알아서 했다면 이제는 중앙 집중적으로 해외를 진출하자는 전략"이라며 "일본 시장에 카카오픽코마, 카카오게임즈 재팬이 따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합해 일본 사업을 진행한다던가 하는 식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다음 스탭에 중요한 요소로 생각중"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k8silver@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