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경쟁률이 30대 1 아래로 내려온 것은 30년 전인 1992년 이후 처음입니다. 2021년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7급 공무원 경쟁률도 많이 낮아졌고, 5급 공무원 경쟁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요.
통계청의 직장 선호도 조사에서도 공무원의 위치가 달라졌습니다. 2006년 이후 청소년·청년 직장 선호도 1위를 지켜왔던 공무원이 지난해에는 대기업과 공기업에 밀려 3위로 내려갔지요.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경쟁률, 특히 9급의 급격한 감소 원인으로 코로나19 확산, 인구구조 변화, 공무원 연금제도 개편 등을 꼽았습니다.
경쟁률·선호도 감소와 더불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퇴사 공무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20년 퇴사한 35세 이하 공무원은 모두 6,000명. 2017년보다 1,600명이 늘었습니다. 퇴사 증가의 이유는 공무원들이 꼽은 직장 내 불만사항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공무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43%), 말이 통하지 않는 '꼰대 상사'가 많다(41%)입니다. 이러한 불만은 업무 스트레스로 이어져 번아웃이 오거나(52%), 이직을 생각(37%)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공무원 특유의 조직문화가 젊은 세대의 이탈을 늘린다고 볼 수 있는데요. 공시 장벽을 힘겹게 넘었음에도 사직서를 던진 많은 2030들. 과거의 2030과는 꽤 다른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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