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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투성이에도···삼성·LG전자 1분기부터 활짝 웃었다(종합2)

삼성·LG 분기 최대 매출

악재 투성이에도···삼성·LG전자 1분기부터 활짝 웃었다(종합2)

등록 2022.04.07 16:20

수정 2022.04.08 07:28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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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첫 분기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전자기기 판매 비수기에도 '역대 최대' 매출삼성 '반도체·스마트폰'·LG '프리미엄 가전' 효과

악재 투성이에도···삼성·LG전자 1분기부터 활짝 웃었다(종합2)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각종 악재에도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더욱이 1분기의 경우 전자기기 판매가 줄어드는 '비수기'로 꼽히지만 지난해 4분기에 좋은 흐름이 1분기까지 이어졌다.

◇삼성, 3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 기록 =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76%, 50.32%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인 지난해 4분기 매출 76조5655억원을 뛰어 넘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작년 3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이 70조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3분기에는 8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부문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메모리 수요도 양호했다"며 "메모리 가격 하락, 디스플레이 비수기, 원자재값 상승 등 지정학적 영향에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효과,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 등이 실적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실적을 주도적으로 이끈 것으로 관측된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5.19% 증가한 25조5990억원, 영업이익은 138.86% 뛴 29조201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 센터 중심의 양호한 수요, 업계 전반적으로 가격 하락 방어를 위한 보수적 투자, 고가 제품 위주 판매 등의 전략으로 제품 가격 하락 폭이 과거 다운 사이클 대비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 부문도 갤럭시S22 출시 효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03% 늘어난 31조84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단 영업이익은 3.62% 줄어든 4조2310억원으로 예상된다.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 74조5694억원, 영업이익 13조8725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증가는 메모리 반도체가 주도할 것"이라며 "D램 가격 하락이 –1%로 제한적이고 낸드는 가격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전 명가' LG, 매출·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 = LG전자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액 21조1091억원, 영업이익 1조8801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액은 18.5%,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은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지난해 4분기 기록을 또 한번 뛰어 넘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였던 매출액 19조8819억원, 영업이익 1조3559억원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TV 판매 증가 및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 영향이 크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 일시적인 특허 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적자사업이던 모바일, 태양광 사업을 중단하고 신가전, 전장, 로봇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했으며 올해 2분기에는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예정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은 LG전자가 가전(H&A)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매출 7조900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의 가전 교체 수요가 성장하며 탑라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평균 소득 증가로 프리미엄 제품 선호 추이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HE(TV) 부문은 같은 기간 9% 늘어난 4조4000억원의 매출액을 거둔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LCD TV 출하량은 2021년 대비 14%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나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방어 및 제품믹스 효과로 매출액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1분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하나 전년 대비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LG전자가 매출액 18조3557억원, 영업이익 1조1217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에는 전장(VS) 사업부의 흑자전환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차 연구원은 "전장 사업부는 파워트레인향 신규 수주가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며 볼륨 위주 저가수주에서 고가수주 중심으로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라며 "태양광 패널 사업부 영업 종료에 따른 중단사업손실 반영은 2분기 이후로 향후 BS사업부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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