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와 기업 모두에 대출 완화대출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신용위험은 중기·가계 중심으로 증가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대출형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2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와 기업 대출 모두 완화될 전망이다. 은행의 차주별 대출행태지수를 보면 대기업이 6, 중소기업 6, 가계주택 11, 가계일반 3으로 모두 대출태도 완화 모습을 보였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그간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따라 강화 기조를 지속해 왔지만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을 보면 2020년 말 11.4%, 2021년 말 7.1%, 올해 1월 말 6.2%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또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이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체계 마련을 유도하겠다고 밝히면서 가계대출 규제 조정이 예상된다.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완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작년 하반기 이후 금융지원조치 종료를 앞두고 보합을 보였으나 추가연장 방안이 발표되면서 2분기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 수요는 기업대출의 경우 전분기보다 증가하고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등 일반자금을 중심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중 신용위험은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지속,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강화 정도가 축소되겠지만 강화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지속,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DSR 규제 강화 등이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전망이다. 한은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지속 등에 따른 중소법인‧자영업자의 영업실적 개선 지연,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수요는 업권 간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저축은행과 생명보험회사, 상호금융조합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는 반면 주로 가계대출을 취급하는 신용카드회사는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대출수요는 경제여건 불확실성 지속,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하는 반면 가계대출수요는 금리 상승, DSR 규제 강화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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