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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통령 만나는 '삼성·현대차·SK·LG' 인니 시장 투자 나올까

인도네시아 대통령 만나는 '삼성·현대차·SK·LG' 인니 시장 투자 나올까

등록 2022.07.25 14:33

수정 2022.07.27 21:14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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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통령, 2019년 이후 약 3년만에 방한 나서'한-인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성사···투자 가능성↑"느슨한 코로나 방역이 이번 재편에 중요한 역할"

인도네시아 대통령 만나는 '삼성·현대차·SK·LG' 인니 시장 투자 나올까 기사의 사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7일부터 1박2일간의 방한에 나선다. 위도도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다음날 삼성전자와 SK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협력 방안 등이 성사되면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투자 여력이 더 생길지 재계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위도도 대통령은 오는 28일 오전 8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국내 5대 그룹인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롯데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LX홀딩스와 포스코홀딩스, LS전선, KCC, CJ제일제당 등 CEO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투자에 관심이 큰 만큼 이번 위도도 대통령 방한으로 양국 간 산업분야 사업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향후 삼성과 SK, LG 등의 투자 가능성이 주목된다.

실제로 지난해 LG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핵심 거점으로 삼고 1조3000억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사업 투자가 구체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 모두 전 세계 1위 자리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산업계는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인 신규 배터리 공장은 오는 2024년 상반기에 배터리 셀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3월 15억5000만달러(약 2조286억원)를 투입해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생산 공장을 세웠다. 지난 1월부터는 아이오닉5와 크레타 등을 생산 중이다.

이 외에도 위도도 대통령은 삼성과 SK에도 적극적인 산업 유치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자와 자동차, 건축자재, 식품, 물류 서비스 등 주력으로 육성할 5대 산업 클러스터를 한데 모은 대규모 복합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엑스포 유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 회장을 중심으로 위도도 대통령에게 '2030 부산국제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도 요청할 전망이다.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국내 4대 그룹은 월드컵, 올림픽 등과 함께 3대 국제 행사로 불리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테스크포스팀(TF)을 꾸리는 등 적극적인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신윤성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산업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투자에 관심을 갖는 요인으로 광물과 시장 규모를 꼽으며 "베트남이 중국 정책을 따라 시장 개발을 하는 등 기업이 비즈니스 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지난 2년 간 사업 환경에 많은 차별이 있었다"며 "인도네시아가 그나마 느슨한 코로나 방역을 하면서 재편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 연구위원은 이번 위도도 대통령 방한에서 국내 3대 그룹이 주로 논의하게 될 산업분야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삼성은 인도네시아가 반도체 공장을 세워 달라, 인공지능(AI) 부분에 투자해줬으면 좋겠다고 어필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SK는 자원개발 등, LG는 2차 전지 소재가 모두 인도네시아에 있어 이와 관련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중국이 애국주의가 강해 반도체를 제외한 중국 공장을 운영하는 국내 20대 그룹이 없을 정도"라며 "약 6억명 가량의 인구가 밀집된 아세안 지역 중에서도 인도는 아직 사업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를 전진기지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는 27일 위도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세 번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약 3년 만이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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