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 출시 한달 가까이 글로벌 시장서 매출 10위권 인기장기 흥행 가능성↑···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관심게임 성공에 유니콘 등극···시프트업 'IPO' 준비, 투자업계 '주목'
일각에서는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계 'PUBG: 배틀그라운드'로 자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나오면서,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에 시프트업이 훈풍을 불어넣을지 이목을 모으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니케 개발사인 시프트업은 이 게임 성공세를 몰아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내부적으로 상장 추진을 결정하고 주관사 선정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회사의 긍정적인 성과에 기반해, 진지한 자세로 기업공개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니케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으로 정체불명의 기계 생명체인 랩쳐에 의해 몰락한 지상을 탈환하고자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안드로이드 니케' 이야기를 담았다. 2019년부터 4년여간의 다양한 시도로 그동안 모바일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세로형 TPS 장르를 적용, 호평받으며 개발력을 증명했다.
이런 독특한 게임성은 성과로 이어졌다. 앞서 시프트업은 지난 4일 텐센트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니케를 선보였는데, 출시 6일째 1000만 다운로드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자연스레 매출도 따라왔다. 국내에서는 일주일 만에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아시아 주요 시장인 일본과 대만에서도 비슷한 시기 매출 1위를 달성했고, 북미 10위권 등 주요 국가 매출 상위권에 들었다.
특히 이런 매출 성과는 론칭 한 달가량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어지며 장기 흥행 기대감까지 키우고 있다. 이날 기준 니케는 아시아 3국에서 5위권, 미국에서 10위권(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대부분이 초반 반짝 효과를 누린 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흐름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글로벌 팬들로부터 특유의 게임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이 게임이 마니아층이 주로 찾는 '서브컬처' 장르여서 이런 초반 성과에 대한 내부 기대감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레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린다. 지난 17일 한국을 찾은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게임사 중 유일하게 시프트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그동안 사우디 국부펀드인 '퍼블릭 인베스트먼트 펀드'(PIF)를 통해 넥슨·엔씨소프트·닌텐도·캡콤·EA·액티비전 등 규모가 큰 게임회사에 투자해왔다. 이런 인물이 시프트업을 콕 집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올라갔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프트업의 니케 개발 발표 후 1년여가 지난 시점 기업가치 추산액은 2000억원 정도였다"면서 "이번 신작이 성공하면서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유니콘의 기준점인 1조원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운 크래프톤 역시 초반 비슷한 흐름을 보인 만큼, 시프트업에 대한 투자업계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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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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