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개·지방3개···모두 예정시기보다 개통미뤄져지방노선, 복선전철화 추세···KTX 연결 환경 갖춘다연약지반 등 악조건에 공사지연···내년 개통 안 될수도
5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다가오는 새해엔 ▲서해선 연장선 ▲수도권1호선 연장선 ▲장항선 복선전철화 ▲경전선 복선전철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개통할 예정이다.
◇수도권 내 철도 없던 지역들 교통 불편 크게 개선=수도권에선 서해선 연장선과 1호선 연장선이 개통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선은 이번 연장으로 서울 서부권 도시인 경기 고양시, 김포시, 부천시, 안산시를 직선으로 연결하게 된다. 1호선은 철도 소외지역이었던 경기 연천시 일대와 서울을 직결로 연결하게 된다.
서해선은 기존 종점이었던 소사역에서 고양시 소재 대곡역을 잇는 철도가 추가로 개통한다. 일명 '대곡소사선'이라고 불리는 노선이다, 여기에 대곡역에서부터는 경의중앙선 철로를 공유해 일산역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서해선은 원래 2021년 7월 개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포공항에서 능곡역으로 이어지는 한강 하부의 터널공사가 지연되면서 준공이 지연됐다. 이후 2023년 1월로 예정됐던 개통은 차량 납품 문제로 다시 늦춰져 상반기부터 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수도권1호선은 기존 종점인 소요산에서 연천역까지 20.3㎞를 연장한다. 이미 200.6㎞로 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철인 1호선은 총연장이 218.8㎞로 길어진다. 소요산역은 역사(驛舍)를 새로 짓는다. 노선을 직선화하면서 통근열차가 정차하던 한탄강역을 폐지된다.
수도권1호선은 원래 2013년 착공해 2017년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개통시기가 5년가량 미뤄졌다. 토지보상 문제로 착공자체가 늦어졌고, 사업진행 도중에도 설계변경과 코로나위기에 따른 인력‧자재 수급 불안정 문제가 겹쳤다. 개통 시기는 2023년 4월경으로 전망된다.
◇대세는 복선화‧전철화···머지않아 남해안 따라 고속철 달린다= 지방에선 복선화(複線化)와 전철화가 진행된다. 복선화는 2개의 선로를 깔아 상행과 하행을 동시에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전철화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전동차(電動車)가 다닐 수 있도록 전차선을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충남 천안역과 전남 익산역을 연결하는 장항선은 올해 홍성역에서 신창역까지의 구간이 전철화 된다. 이 구간은 올해 9월 복선화가 완료됐다. 복선전철화가 모두 완료되면 장항선은 서해선과의 연계될 예정이다.
밀양 삼랑진역과 광주광역시를 잇는 경전선도 내년에 광양-진주 구간의 복선전철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설물검증을 시행했고 내년 3월부터 영업시운전(영업 상황을 가정한 운전)을 거쳐 4월 완전 개통할 예정이다.
부전마산선 복선전철도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부산과 김해를 거쳐 창원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 지역은 기존 철도를 이용하려면 밀양 삼랑진으로 가서 경전철을 이용해야 했다. 노선이 개통하면 이동시간이 절반가량으로 단축된다. 경전선과도 연결돼 부산에서 광주까지 고속전철(KTX 이음)이 다닐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당초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2021년 개통할 예정으로 2020년 3월 공정률 97%를 달성한 상태였다. 하지만 낙동강 하류부근 터널이 연약지반으로 인해 가라앉아서 무너지는 침하사고가 일어나면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문제는 터널 복구가 생각보다 더욱 더디다는 것이다. 당초 터널 복구 작업은 올해 7월까지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올해 말로 늦춰진 뒤 다시 6월과 12월로 2차례 더 미뤄졌다. 아직도 터널 복구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관계자는 "철도 개통이 지연되는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서해선이나 부전마산선처럼 연약지반이 원인인 경우 공사기간이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질 수 있다"면서 "내후년으로 개통이 밀린 노선들도 비슷한 이유로 개통이 지연될 수 있다"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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