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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패션업계, 배당금 확대 이유···주주가치 제고냐 자금 마련이냐

유통·바이오 채널

패션업계, 배당금 확대 이유···주주가치 제고냐 자금 마련이냐

등록 2023.01.16 17:12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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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일정 부분 공유···'주주친화정책' 강화오너家 상속세 등 재원 마련 지적도 나와배당금 통한 현금 확보 가능성 높기 때문"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

패션업계, 배당금 확대 이유···주주가치 제고냐 자금 마련이냐 기사의 사진

패션업체들이 올해에도 배당금 늘리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며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배당금을 늘리는 가장 큰 이유로 '주주가치 제고'를 꼽았다. 기업의 이익을 일정 부분 주주들에게 환원해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배당금 상향이 결국 오너 일가의 목돈과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너 일가의 배당수익은 이른바 '자금줄'로 불릴 만큼 막대한 현금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2월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년보다 400원(36%) 늘어난 금액이다. 배당금총액은 78억5400만원에서 107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조450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920억원으로 전년보다 172.2%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9% 증가했다.

한섬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60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전년(450원)보다 33.3% 증가한 수치다. 배당금총액도 98억8632만원에서 131억8176만원으로 올랐다.

한섬은 지난 2021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한섬은 2021년 매출액 1조3874억원, 영업이익 15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0%, 49.2% 증가한 것이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5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렸다. 배당금총액은 전년(219억3303만원)보다 2배 많아진 438억6606만원이었다.

영원무역은 2021년 매출 2조7925억원, 영업이익 4425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2%, 70.4% 증가한 규모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책정했다. 배당금총액은 2021년 115억3062만원에서 지난해 600억9584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시가배당률도 0.4%에서 2.9%로 올랐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높으면 투자자의 배당수익도 덩달아 높아진다.

업계 안팎에선 패션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배당금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3고 현상'에 따른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좋은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배당금 확대가 곧 오너 일가들을 배불리기 위한 것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할 당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가지고 있던 주식은 108만964주. 배당을 통해 수령한 금액만 16억2145억원으로 전체 배당금액(78억5400만원) 가운데 20.6%에 달했다.

또 패션업계 '배당킹' 김창수 F&F 회장을 비롯한 친인척 8명 등 총 9명은 F&F의 지난해 전체 배당금(420억8929만원) 중 121억5738만원(28.9%)을 수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김 회장은 96억9254만원, 김 회장의 친인척 8명은 24억6484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패션업계들은 올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흥행하고 있는 이른바 '신(新)명품'은 물론 온라인 채널 강화,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상장 회사라면 당연히 주가를 부양시켜야 되는 측면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주주들의 이익도 함께 챙겨야 한다"면서 "주가 방어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라도 배당금 확대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은 수많은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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