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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믿을 건 배터리 뿐"···실적 피크 소재업체 투자도 역대급

산업 에너지·화학

"믿을 건 배터리 뿐"···실적 피크 소재업체 투자도 역대급

등록 2023.02.07 15:40

이지숙

  기자

양극재 제조 기업 실적 일제히 고공행진에코프로비엠, 매출 260% 증가해 '눈길'이차전지 소재 수요 증가에 시설투자 활발SKC "美 이차전지 소재 기업 M&A 검토"

"믿을 건 배터리 뿐"···실적 피크 소재업체 투자도 역대급 기사의 사진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이 올해도 경쟁력 확대를 위해 투자에 속도를 낸다.

늘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투자부터 M&A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소재 생산량을 대폭 늘려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소재 사업 성장세 덕분에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3019억원, 영업이익 1659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66%, 3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연산 9만톤 규모로 준공한 광양 양극재 공장은 올해 본격 가동되며, 연 3만톤 규모의 포항 양극재 1단계 공장도 연내 준공 예정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캐나다 퀘벡에 추진 중인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은 내년 완공을 앞둔 상태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케미칼의 생산 노하우를 결집해 실리콘 음극재 생산도 준비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을 출자해 연산 450톤 규모의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하고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비엠도 올해 연내 기존 라인의 풀가동 운영 및 신규 공장 투자를 통해 하이니켈 양극재의 '생산능력 초격차'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260.6% 늘어난 매출액 5조3569억원, 영업이익은 232.5% 증가한 38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매출이 8조~9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만톤 규모의 CAM5N 공장을 1분기 중 풀가동하고 5만4000톤 규모의 CAM7 공장은 상반기 중 전체 라인이 가동돼 연내 풀가동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양극재 출햐량이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설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된다. CAM8, CAM9 공장이 각각 1분기, 3분기 착공되며 SK온, 포드와 설립한 합작사(JV) 공장은 올해 상반기 착공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4분기 착공한 헝가리 1공장은 2025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지난해 석유화학 사업 침체로 실적이 주춤했으나 전지소재를 공급하는 첨단소재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양극재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리고 고객 다변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화학 첨단소재사업부문은 지난해 전지소재 사업이 전년 대비 2.8배 성장하며 매출이 67% 증가한 8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LG화학은 지난해 11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약 4조원을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연산 12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오는 3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SKC도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C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지난해 매출 8101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2.1%, 22.9% 증가했다.

SK넥실리스는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해 외형과 수익성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다. 올해 2월 중 유럽 N사와 대규모 물량 발표도 예정돼있다. N사는 스웨덴 노스볼트사로 알려졌다.

SKC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과의 M&A도 검토 중이다. 최두환 SKC CFO는 최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은 이차전지 소재 기술 확보하는 쪽에 주안점 두고, 반도체 소재 사업은 일본 업체를 보고 있다"며 "딜이 성사되려면 어느 정도 협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좋은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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