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69곳의 이사회 구성원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말 기준 이사회에 여성 임원을 선임한 기업은 151개(56.1%)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말보다 109곳 늘어난 수치다. 여성 임원을 선임한 기업은 2020년말 260곳 중 63곳(24.2%), 2021년말 267곳 중 102곳(38.2%)으로 차츰 증가하고 있다.
2020년 2월 개정된 자본시장법에선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여성 임원을 반드시 임명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2019년말에는 500대 기업 이사회 임원 1710명 중 여성이 51명(3.0%)에 불과했으나 2020년말 1739명 중 78명(4.5%), 2021년말엔 1795명 중 124명(6.9%)으로 늘었다. 올해도 1811명 중 181명(10.0%)이 여성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긴 기업 중 지난달까지 이사회에 여성 임원을 포함시키지 않은 곳은 ▲HMM ▲두산에너빌리티 ▲아시아나항공 ▲케이씨씨 ▲HDC현대산업개발 ▲메리츠증권 ▲두산밥캣 등 16곳에 달했다.
반면 자본시장법 개정 이전부터 이사회에 여성 임원을 둔 기업은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SK하이닉스 ▲한국가스공사 등 40곳이었다.
이사회에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10명 중 5명을 선임한 한국가스공사다. 서희건설도 11명 중 4명, 크래프톤은 5명 중 3명이 여성이었다.
아울러 여성 임원을 2명 선임한 곳은 기아와 삼성전자 등 21곳이며, 현대차 등 127곳은 1명을 선임했다.
현대차와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은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여성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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