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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한은 금리 동결에도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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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동결에도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

등록 2023.03.05 09:59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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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 시켰다. 경기 침체 우려에 숨고르기에 들어 가면서 일단 금리 인상 행진은 멈췄다. 하지만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오히려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통과 긴축 장기화 우려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쳐 채권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별 은행의 가산 금리 자진인하를 비롯해 은행 마다 변동 금리 산출 방식이 다 다르고, 시장과 예금 금리의 코픽스 반영 시차까지 겹치면서 금융 소비자들은 금리 추이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410∼6.522% 수준이다. 지난 2월 3일과 비교하면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0.280%포인트(p) 올랐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같은 기간 0.589%포인트(3.889%→4.478%) 뛰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연 5.420∼6.450%)도 한 달 사이 하단이 0.270%포인트, 상단이 0.140%포인트 높아졌다. 역시 은행채 1년물 금리 상승(+0.391%포인트)과 관계가 있다.

최근 1∼2주 채권 금리는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주로 미국의 물가 불안과 이에 따른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등 긴축 기조 강화 예상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의 경우 현재 연 4.920∼6.946%로 하단은 0.030%포인트 떨어졌지만, 상단은 0.056%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4대 은행의 한 달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하단 하락 폭(-0.030%포인트)은 코픽스(-0.470%포인트)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상단의 경우 코픽스 인하와 상관없이 0.056%포인트 더 올랐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일부(신한·하나은행)가 실제 적용할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산출할 때 코픽스 변동분을 기계적으로 더하거나 빼는 게 아니라, 예금금리나 채권금리 등 실제 조달금리를 따로 계산해 반영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변동금리 산정 방식이 조금씩 다른데, 우리는 코픽스를 절대적 지표금리로 사용하지 않고 그 시점의 조달 금리를 구해서 정한다"며 "따라서 최근 크게 오른 시장 금리 등의 영향으로 변동금리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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