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37.7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말(1,301.9원)과 비교해 2.7% 절하됐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달러 지수를 산출할 때 활용하는 주요 교역국 26개국 가운데 달러 대비 세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같은 기간 아르헨티나 페소(-6.1%)와 러시아 루블(-2.8%)만 원화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고물가·고금리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제외하면 원화의 하락 폭이 두드러진 셈이다.
일본(-2.5%)과 중국(-0.6%), 대만(-0.7%)도 절하됐지만 원화보다 하락 폭은 작았다. 유로(1.6%), 영국(1.9%), 인도(0.5%) 등은 가치가 상승했다.
이 기간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9% 하락했다.
달러 가치가 떨어졌는데도 원화 가치가 더 하락한 것이다.
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는 41억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14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무역수지 악화에 올해 경상수지마저 1∼2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쉽게 말해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보다 나가는 달러가 더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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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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