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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분기 홀로 웃은 LG전자, 실적개선 'B2B'에서 찾았다

산업 전기·전자

1분기 홀로 웃은 LG전자, 실적개선 'B2B'에서 찾았다

등록 2023.05.17 15:19

이지숙

  기자

올해 매출 30% 이상 B2B 사업에서 창출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이익 체력 개선구 회장 취임 후 BS본부 부활···전장 투자↑

LG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는 체질 개선을 통해 경기 침체 속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가전 수요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B2B 사업 확대로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모습이다.

17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별도 매출의 30% 이상이 전장부품, 시스템에어컨, 사이니지, 호텔 TV 등의 B2B 사업에서 창출될 전망이다. 이는 2020년 대비 약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내구재 수요 우려, TV 산업의 경쟁 격화 등의 우려가 상존하나, B2B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이를 극복할 전망"이라며 "B2B 사업으로 이익 체력이 개선됐음은 물론 상고하저 계절성의 정도도 완만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B2B 사업 확대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의중의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과거 LG전자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 상무로 재직하며 경영수업을 받기도 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를 부활시켰으며 전장 사업 투자에도 과감히 나섰다.

1분기 홀로 웃은 LG전자, 실적개선 'B2B'에서 찾았다 기사의 사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LG전자 전 영역에서 B2B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경우 과거 소비자 대상의 B2C가 주를 이뤘지만 시스템 에어컨, 공조시스템, 빌트인 가전 등 B2B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향균 유리 파우더 사업을 필두로 기능성 소재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플랫폼 비즈니스 성과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웹OS에 기반한 고객사가 올해 300개 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 사업이 컨텐츠, 광고 등 안정적인 수익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이익의 질과 기업가치를 높여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장 사업은 LG전자 B2B 사업의 핵심이다. 자동차부품은 2025년부터 매출액 규모에서 가전에 이은 2대 사업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전장사업본부의 수주잔고는 2020년 55조원, 2021년 60조원, 2022년 80조원, 올해 10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수주 후 2년의 연구개발을 거쳐 매출로 인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2년 이후의 수주잔고 급증은 2024년 이후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하반기 중 가동될 LG 마그나 멕시코 공장은 주로 GM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대응하게 될 것인데 이에 그치지 않고 여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대한 양산 스케줄에 따라 추가적인 증설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 부문도 신성장동력인 로봇,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 서비스 로봇의 B2B 수주가 이뤄지고 있고, 애플망고 인수를 통해 자체적인 충전기 제조 역량을 갖췄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LG 브랜드를 단 전기차 충전기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충전 인프라 사업이 2027년까지 매년 2배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단순 충전 디바이스 공급자가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차별화 솔루션 및 충전 운영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봇과 전기차 충전사업이 본격화되며 BS 부문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25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올해 1460억원, 2024년 1820억원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김진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소비자 가전 및 TV 업체라는 고정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서 "B2B 매출 확대는 수요 약세 환경에서 경쟁사들과 실적 격차를 확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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