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맥스' 공개··· 글로벌사 4곳과 계약 완료 생산 속도 높이고 비용 감소···"수주 증가 기대"
마티카바이오 송윤정 대표는 현지시간 6일 미국 보스턴 알로프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계획 등을 공개했다.
송 대표에 따르면, 마티카 바이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마티맥스'를 최초 공개했다.
세포주 개발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첫 단추이자 기본이 되는 플랫폼 기술이다. 때문에 어떤 세포주를 활용하느냐가 최종 개발 품목의 품질과 안정성, 생산성 등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마티맥스는 'HEK293'와 'HEK293T'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 부착형(Adherent)과 부유형(Suspension)이 있어 모두 4가지 세포주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다.
마티카 바이오 최고운영책임자 마이크 스튜어트는 "일반적으로 세포주를 개발할 때 포도당, 글루타민, 질소 및 암모니아 등 몇 가지 요소만 분석하는 데 비해 마티카 바이오는 8가지 이상의 아미노산 그룹을 분석해 배지 환경을 최적화해 세포주 개발에 적용했다"며 "세포의 특성을 정밀하게 연구해 세포주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 '마티맥스'는 바이럴 벡터 생산에서 중요한 공정 중 하나인 '형질주입'(Transfection)의 효율성을 개선했고, 세포 분열에 필요한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형질주입은 생산하고자 하는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숙주세포(Host Cell)에 삽입하는 과정이다. 이후 유전물질을 포함한 세포가 지속적으로 분열하면서 바이러스를 생산하는 세포가 대량으로 생산(Scale-up)된다.
바이럴 벡터는 DNA나 RNA와 같은 유전물질을 세포나 생체에 전달하는 운반체로, GGT치료제 개발에 필요하다. 형질주입(Transfection)이다.
유전물질이 잘 삽입되고 세포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분열할수록 적은 양의 유전물질과 시약으로 동일한 양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수 있고, 전체 공정에 드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마티맥스' 세포주의 세포분열 시간은 약 17시간이다. 일반적으로 동물세포 기반 세포주가 분열하는데 24시간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약 30% 빠르다.
마티카 바이오는 고객사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어 CGT CDMO 수주 계약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4개 이상의 고객사와 '마티맥스' 세포주를 사용한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앤드류 어리지 마티카바이오 최고사업책임자(CCO)는 "현재 40곳 이상 기업과 논의를 하고 있다. 계약 마무리되고 있는 고객사 한 곳은 누구나 알 만한 큰 제약사"라며 "의약품을 개발하는 빅파마 조차도 세포주 생산 경험이 없어 우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마티맥스'를 활용해 고객사들이 좀 더 안정적이고 빠르게 CGT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며 "마티가 바이오는 지속적으로 CDMO 관련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CGT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는 물론 다양한 세포치료제 생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차바이오텍은 미국 CGT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마티카 바이오를 설립했고, 지난해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CGT CDMO 시설을 준공했다. 상업화 단계 의약품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시설을 증설하고 장비를 확충해 2공장 확장을 추진 중이다.
2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용량은 기존 500ℓ에서 2000ℓ까지 확대된다. 이를 통해 임상용 의약품 생산은 물론, 상업화 단계의 의약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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