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JB금융은 '10주년(7월1일)'을 앞두고 지난 24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기홍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하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세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디지털 부문 경쟁력 제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 ▲투명 경영과 상호존중 기업문화 강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기념식은 김기홍 JB금융 회장과 백종일 전북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최원철 JB자산운용 대표, 이구욱 J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임직원 3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임직원은 JB금융의 10년을 돌아보고 '강소금융그룹'의 도약을 위한 비전도 공유했다.
2013년 전북은행 모태로 출범···9개 자회사 둔 '종합금융그룹' 도약
JB금융은 전북은행을 모태로 하는 서남권 최초의 금융지주사다. 2013년 6월1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받고 2개의 계열사로 문을 연 이 회사는 10년이 지난 현재 총 10곳(지주 포함)을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JB금융은 출범 이후 손자회사였던 JB우리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2014년 더커자산운용(현 JB자산운용)과 광주은행을 차례로 인수했다. 또 지난해 JB인베스트먼트가 합류하면서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JB인베스트먼트 등 5개의 자회사로 두게 됐다.
글로벌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인수를 필두로 미얀마 현지법인 'JB캐피탈 미얀마'를 설립했고 2019년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베트남 증권사(JB증권 베트남)를 사들이기도 했다. 아울러 2021년엔 캄보디아에 자산운용사 'JB PPAM' 을 신설하는 등 지방 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해외에서 은행·증권·캐피탈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체제를 갖췄다.
10년간 총자산 3.7% 성장···연간 순익도 22.2배 '껑충'
내실경영에 집중한 결과 수익성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출범 첫 해 16조1861억원 수준이던 JB금융의 총자산은 올 1분기 60조원(3.7배 증가)을 넘어섰다. 연간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사상 최대치인 6010억원을 기록하는 등 22.2배 이상 급증했다.
그룹 내 각종 지표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2019년말 최초로 금융감독원 권고 수준인 9.5%를 넘어선 이래 ▲2020년 10.05% ▲2021년 10.30% ▲2022년 11.39% ▲2023년 3월 12.32% 등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8%, 총자산이익률(ROA)은 1.05%로 출범 당시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의 경우 수익 확대와 지속적인 비용 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37.9%를 달성했다.
이밖에 JB금융은 총주주환원율도 27%로 2018년 14.5% 대비 2배 가까이 높였다.
2019년 취임한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관리로 그룹의 시장가치를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JB금융을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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