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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친환경차도 우리가"···'기가스틸' 앞세운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업 중공업·방산 르포

"친환경차도 우리가"···'기가스틸' 앞세운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록 2023.07.06 06:00

광양=

전소연

  기자

면적 66만평·직원 6600여명···단일 규모 전 세계 '최대'열연 코일·자동차 강판 등 포스코 주력 제품 생산 활발기가스틸, 해외 가공센터 확장해 공급 체계 늘릴 계획

지난달 30일 전라남도 광양시에 위치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았다. 사진은 광양제철소 4도금공장 7CGL 생산 제품. 사진=포스코 제공지난달 30일 전라남도 광양시에 위치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았다. 사진은 광양제철소 4도금공장 7CGL 생산 제품. 사진=포스코 제공

"광양제철소는 국내 유일 전기강판 생산 노하우를 갖추고 있습니다. 포스코DX 등 철강 엔지니어링 전문 그룹사 협업과 포스코의 순수 기술력으로 더욱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전라남도 광양시에 위치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았다.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기준 면적 약 66만평(22㎢), 직원 6593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제철소다. 단일 규모로는 전 세계서 가장 큰 제철소며, 이곳에서는 ▲열연·냉연코일 ▲후판 ▲자동차용 도금강판 등이 생산되고 있다.

"뜨거운 열기·굉음"···광양제철소는 365일 '한여름'

지난달 30일 전라남도 광양시에 위치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았다. 사진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3열연공장. 사진=포스코 제공지난달 30일 전라남도 광양시에 위치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았다. 사진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3열연공장. 사진=포스코 제공

첫 발을 내디딘 곳은 3열연 공장. 제품 생산이 활발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연신 귓가를 울리는 가열로 사이렌 소리와 뜨거운 열기가 기자단을 맞이했다. 이곳은 철을 강판 형태로 만드는 공정으로, 네 개의 가열로를 통해 슬래브(철강 반제품)를 재가열해서 최대 1.2㎜까지 얇게 늘린다.

비좁은 계단을 여러 번 오르내리니 열연 코일이 뜨거운 열기와 굉음을 내뿜으며 생산되고 있었다. 거리가 꽤 멀었지만 후끈한 열기가 얼굴까지 훅 다가왔다. 열연은 후판과 선재를 제외한 후공정에서 사용되며, 압연 후에는 냉각 작업과 최종 검사를 거쳐 두루마리 형태로 동그랗게 완성된다.

이후 자동차 강판 주력 생산라인인 4도금공장 7CGL 공장에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높은 성형성을 지닌 고강도 자동차용 강판 'AHSS'가 생산된다. 이 공장에서는 제품이 고객사에 인도되기 전 모든 불순물을 제거하고, 여러 개의 루퍼 타워와 결함 검출 시스템을 통해 표면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강판은 24시간 연속으로 공정이 진행된다"며 "전처리 설비를 통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가열로를 이용해 고객사가 원하는 물성을 맞춰주는 등 제품 출하까지 직접 진행하고 있다"고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오는 10월 말 가동될 전기강판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전기차 심장인 모터를 만드는 곳이다. 면적은 7만3000평, 총 31만5000여명의 인력이 공사에 참여했다. 가동 막바지인 만큼 곳곳에 조명등이 켜져 있었고, 몇몇 설비는 덮개로 쌓여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설비 가동을 앞두고 부품은 일부 조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꿈의 강판 '기가스틸'···전기차용 소재 시장 선점 나선다

포스코가 기가스틸 등 친환경 자동차 강판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구동모터 코어. 사진=포스코 제공포스코가 기가스틸 등 친환경 자동차 강판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구동모터 코어. 사진=포스코 제공

이날 방문한 광양제철소는 포스코가 추진 중인 친환경 자동차용 제품과 광양 전기강판 건설 현장, 투자 사업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포스코가 근 몇 년간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자동차용 강판인 '기가스틸' 생산 현황도 볼 수 있었다.

기가스틸은 인장강도 1GPa 이상의 초고강도 강판으로, 인장강도와 성형성을 모두 겸비한 '꿈의 강판'으로 불린다. 1㎟ 면적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차량 부품 소재 두께를 줄여 경량화도 가능해 에너지 효율이 필수적인 전기차에도 적합하다. 포스코는 2012년부터 차체에 기가스틸을 45% 이상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시장도 선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손값이 낮은 'Hyper No'로 구동모터를 제작, 모터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친환경차와 고급가전 시장을 이끌기 위해 지난해 4월 연산 30만톤 규모의 Hyper No 공장을 착공, 오는 10월 1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전기차 멀리머티리얼 배터리팩 개발 ▲수소차 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소재 독자 개발 ▲친환경차용 소재 브랜드 론칭 등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을 하며 이차전지소재를 활용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통합 솔루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자동차 산업에 대응할 것"이라며 "기가스틸 생산량을 늘려 고강도 소재 복합 가공이 가능한 해외 가공센터를 확대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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