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개월 만에 선두 탈환···5시리즈 올해 1만대 돌파3위 경쟁도 점입가경···렉서스·아우디·볼보 삼파전 본격화물량확보에 신차효과까지···수입차 시장 두 자릿수 성장
5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25.6% 증가한 8100대를 판매했다. 전달 256대 차이로 메르세데스-벤츠에 선두를 내줬던 BMW는 한 달 만에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올해 상반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선두 자리를 빼앗아오는 '고지전'을 이어왔다. 1월과 2월엔 BMW가 6000대 넘게 판매하며 1위에 올랐지만, 3월엔 메르세데스-벤츠가 1000대 이상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탈환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3~5월 1위를 수성했으나 6월엔 다시 BMW에 추격을 허용했다.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모델별 판매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BMW 5시리즈는 2693대나 판매돼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5시리즈의 판매량은 1만2200대로, 수입차 가운데 유일하게 1만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5시리즈의 경쟁자인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E클래스는 2091대 판매되며 5시리즈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세단 모델인 S클래스도 1619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모델별 톱3 자리를 지켰다.
수입차 시장의 선두싸움이 가열되는 가운데 3위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수입차 판매 3위는 A6를 앞세운 아우디코리아였다. 하지만 볼보차코리아가 4월부터 2개월 연속 3위에 오르더니 지난달엔 렉서스코리아가 올해 처음으로 수입차 톱3를 차지했다.
지난 6월 렉서스코리아의 판매량은 16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5.5%나 급증했다. 같은기간 1300여대씩 판매한 볼보차코리아(1372대)와 아우디코리아(1347대)는 각각 4위와 5위로 밀려났다.
렉서스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3144대)은 볼보차코리아(7013대)와 아우디코리아(8470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6월 들어 판매량이 급증한 건 주력차종인 ES가 잘 팔린 데다 RX, RZ 등 신차 출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렉서스 ES는 지난달 825대나 판매되며 5시리즈, E클래스, S클래스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ES에 이어 GLE(772대)가 5위를 기록한 가운데 6시리즈(699대), 3시리즈(689대), A6(670대), X4(556대), 카이엔(516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6월 브랜드별 판매 톱10에는 렉서스에 이어 포르쉐(1109대), 미니(970대), 토요타(966대), 폭스바겐(538대), 랜드로버(507대)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 전체 등록대수는 2만675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9%나 급증했다. 주요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과 신차효과가 판매량 확대의 배경이라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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