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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한국맥도날드 "2030년 500개 매장 목표···ESG 대폭 강화"

유통·바이오 식음료

한국맥도날드 "2030년 500개 매장 목표···ESG 대폭 강화"

등록 2023.07.05 21:17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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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5주년 기자간담회···"연 매출 1조원 기업으로 성장""100% 동물복지란 전환하고 모든 포장재는 '재활용 가능' 소재로"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향후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지웅 기자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향후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지웅 기자

"맥도날드는 버거 회사가 아닙니다. 버거를 만드는 '사람'들의 회사입니다. 고객과 가맹점주, 협력업체가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맥도날드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서 진정성 있는 ESG를 실천하겠습니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창립 35주년 기념 사사(社史)'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 진출한 외식기업 중 사사를 발간한 사례는 한국맥도날드가 최초다.

두 권의 책은 한국맥도날드의 성장 과정을 다룬다. 어린 시절 맥도날드에서 열었던 생일파티와 '크루'로 근무했던 사진 등 35년 동안 맥도날드와 함께 한 고객들의 추억도 고스란히 담았다.

'브랜드 스토리북'은 시중 서점에서 판매하고 판매금은 중증 환아와 가족을 위해 한국RMHC에 전액 기부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한국맥도날드의 미래에 대해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여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더 가까이 있는 찐친(진짜 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맥도날드는 2023년 8곳, 2025년 10곳, 2030년 30곳 등 신규 매장 수를 늘려가며 2030년까지 전국 500개 매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지금과는 차별화된 리뉴얼 매장도 늘린다. 우선 연내 12개 매장에 대해 리뉴얼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신메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통해 진도 대파 50톤을 수급했다. 사진=유지웅 기자한국맥도날드는 신메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통해 진도 대파 50톤을 수급했다. 사진=유지웅 기자

업계 최초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DT) 하이패스 결제 시스템을 확대하고, 애플리케이션 등 모바일 플랫폼도 강화한다.

김 대표는 "하나의 통합된 앱으로 고객을 위한 혜택과 편의성, 디지털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며 "앱은 맥도날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소재로 전환 ▲동물복지란 도입 ▲폐식용유 업사이클링 체계 확립 ▲로컬 소싱 확대 ▲농가 상생 펀드 조성 ▲ESG위원회 운영 등 ESG 경영을 위한 계획을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1988년 압구정동에 첫 매장을 내며 국내 진출했다. 이후 국내 외식업계 최초 시도를 이어갔다.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1992년), 24시간 매장 운영(2005년), 배달 주문 서비스(2007년), 키오스크 도입(2015년) 등이다.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770억원(가맹 포함)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진출 첫해(17억원)에 비해 691배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6230억원이다.

협력사와 가맹점주 등이 참석해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협력사와 가맹점주 등이 참석해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김 대표는 "단순 외국 브랜드가 아닌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서 3년째 '한국의 맛'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연간 1만7000톤이 넘는 국내산 식재료를 수급하고 있고 하반기 캠페인 강화로 비중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손실에 대한 지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지속적 투자로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강화해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출점을 통해 더 많은 고객과 만나 성장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또 "단기적 수익을 목표로 하는 매각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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