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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2분기 매출 역대 최대···"가전 끌고 전장 밀고"(종합)

산업 전기·전자

LG전자, 2분기 매출 역대 최대···"가전 끌고 전장 밀고"(종합)

등록 2023.07.07 15:23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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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9조9988억원, 영업익 8927억원비경상 비용 포함되며 영업익 컨센서스 하회전장, 공조 등 B2B 영역에서 경쟁력 강화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2분기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조9988억원, 영업이익 892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수치다. 역대 2분기 기준 매출액은 최대, 영업이익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단 2분기 실정은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가 2분기 매출액 19조7204억원, 영업이익 9779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일부 증권사는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잠정실적에 희망퇴직 등 비경상 비용이 포함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LG전자 측은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의 경우 사업 구조적 측면에서 전장사업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이 확대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회복 지연 및 시장 내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전사 워룸(War Room) 테스크 등 사업의 근본적 체질개선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가시화된 결과"라며 "희망퇴직 등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이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성과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2분기 매출 역대 최대···"가전 끌고 전장 밀고"(종합) 기사의 사진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생활가전과 전장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LG전자 부문별 영업이익을 ▲생활가전(H&A) 7400억원 ▲홈엔터(HE) 1710억원 ▲전장(VS) 410억원 ▲비즈니스솔루션(BS) 140억원 ▲기타 280억원으로 예상했다.

실적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생활가전 부문은 세트 수요가 부진함에도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에 따르면 생활가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이 견조한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 폭염과 장마 전망이 이어져 온 가운데 제습기, 에어컨 등 고효율 제품 매출도 확대됐다. 상반기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창호형 에어컨의 상반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가개선 및 시스템 에어컨 등 고부가 중심의 매출이 확대됐다"면서 "경제 둔화 속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바탕으로 볼륨존 집중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B2B 공조 사업의 성과도 눈에 띈다. 시스템에어컨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히트펌프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 수요 또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분기에도 흑자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TV 사업은 글로벌 수요 침체 지속에도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했다. 'LG 스탠바이미 Go' 등 고객의 시청경험을 혁신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신제품도 새롭게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 또한 최근 업계 최초로 애플 에어플레이를 탑재한 호텔 TV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공간으로의 고객경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대감이 높은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통해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부품, 램프 등 3대 축으로 이어지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도 장점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2018년 이후 수주 받았던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들의 매출 인식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며 전장 부문이 완연한 체질개선을 이뤄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장부문의 수주잔고는 2021년 60조원, 2022년 80조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약 10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전자 전장부문은 올해 연간 매출 10조9000억원, 영업이익 3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84% 증가한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HE부문과 BS는 아쉽지만 H&A는 어려운 환경에도 돋보이는 사업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전장 부문은 올해 LG전자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하는 주된 동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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