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현재 어떤 상황일까요? 한국은행 제주본부 양재운 과장이 신용정보원 및 신용정보회사(NICE)를 통해 분기별로 수집한 가계부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친절한 랭킹씨가 알아봤습니다.
가계부채는 코로나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자영업 위기 등으로 인해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2023년 1분기 말 기준 가계부채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보다 9.1%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나눠 보면 인천의 가계부채 증가이 22.7%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경기, 대구, 부산, 광주, 경북 등의 지역이 두 자릿수 이상의 가계부채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가계부채를 1인당으로 환산하면 어떨까요? 지역별 가계부채를 차주 수로 나눠 추산한 1인당 가계부채를 살펴보겠습니다.
전국 평균 1인당 가계부채는 8900만원입니다. 지역별로 가계부채 증가율 차이가 있는 것처럼 1인당 가계부채도 달랐는데요.
전국의 광역자치단체 중 1인당 가계부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세종시입니다. 세종시의 1인당 가계부채는 1억1200만원에 달합니다. 이어 서울과 경기의 1인당 가계부채가 각각 1억600만원, 1억300만원으로 1억원을 넘었습니다.
2019년 말과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와 인천으로 18.4% 증가했습니다. 대부분 지역의 1인당 가계부채가 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강원만이 유일하게 1인당 가계부채가 10.7% 감소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소득과 대비해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1인당 가계부채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인 세종시가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LTI)도 가장 높았습니다. 세종시의 LTI는 무려 268%에 달했는데요. 이는 가계부채의 규모가 소득보다 2.68배 크다는 의미입니다.
이어 제주, 대구, 경기, 인천, 부산 등의 LTI가 25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평균 LTI는 227%이며, 전남 지역만 유일하게 LTI가 199로 200을 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부채의 규모 자체도 문제지만 평균적으로 소득보다 부채가 2배 이상 많다는 점이 상당한 위험요소라고 볼 수 있는데요.
조금만 삐끗해도 부채 때문에 줄줄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 여러분의 부채 현황은 어떤가요? 빚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지출 계획을 더 꼼꼼하게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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