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경영 승계와 관련해 "승계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영 승계는 아직 테스트 과정으로 (아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더 많이 배워야 한다"며 사람에 대해 배울 것을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실무적인 경험을 쌓으면서 이 업을 정말 좋아하는지 본인 스스로가 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윤 씨는 1993년생으로 지난 2019년 한국투자증권 공채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서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는 동원그룹 가풍이 '현장경영'을 중시하게 때문이다. 김 회장도 대학 졸업 후 동원산업 평사원으로 근무한 이후 1991년 한신증권(동원증권의 전신) 명동지점 대리로 입사해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주요 실무를 익혔다.
김동윤 씨도 공개채용으로 입사한 후 서울 종로구 소재 강북센터지점에서 평사원으로 근무하다 한국투자증권 경영전략실로 옮겼다.
김동윤 씨의 경영 승계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된 것은 지난 7월이다. 당시 김 씨는 한국금융지주 주식 5만2739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업계에선 김 회장의 자녀 중 유일하게 김동윤 씨가 그룹 지분을 사들인 점을 꼽아 경영승계 작업이 시작됐다고 평가했었다.
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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