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만투로프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이노프롬 산업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 인수와 관련해 이미 모든 결정이 내려졌다"며 "적어도 회사 측이 직접 밝힌 바로는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만투로프 장관은 "인수 기업은 국내(러시아)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특정 기업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한 "그들은 옵션을 계획하고 있지만, 대통령령을 고려하면 2년으로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갖고 있으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인 지난해 3월 부품 공급 어려움 등을 이유로 생산을 중단했다. 이 공장에서는 현대 소형 세단 솔라리스(엑센트), 소형 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 모델을 제조했다.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총 6대만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2천892대 판매 실적과 비교해 99.9% 급감한 수치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러시아 자동차·부품 판매 회사 'AGR 오토모티브 그룹', '아프토토르', 중국 '체리' 등이 현대차에 관심을 보이며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아브토포토크'를 통해 AGR가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 인수자로 잠정 확정됐다는 구체적인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AGR는 특별군사작전 이후 러시아를 철수한 폭스바겐 자산도 인수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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