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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상품최적화·맞춤배송'서 답 찾았나···홈플러스, 실적 반등 본격화

유통·바이오 채널

'상품최적화·맞춤배송'서 답 찾았나···홈플러스, 실적 반등 본격화

등록 2023.10.10 15:15

신지훈

  기자

'메가푸드마켓' 식품 매출 최대 95% 성장점포 거점 '맞춤배송'···온라인 연평균 20%↑12년 역성장 고리 끊고 올 상반기 반등 성공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1호점 간석점 매장 입구. 사진=홈플러스 제공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1호점 간석점 매장 입구.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가 역성장 고리를 끊어낼 전망이다. 지난 2015년 MBK파트너스 품에 안긴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온 홈플러스다. 올해는 다르다. 상반기 실적 반등을 이뤘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상품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재단장하겠단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배송 기지로도 적극 활용되며 운영 효율과 매출 극대화를 이뤘다. 이 기세를 몰아 홈플러스가 완전한 실적 '리바운드'를 이룰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메가푸드마켓' 통했다···비결은 '식품 경쟁력'

10일 홈플러스의 회계연도 기준 상반기(2023년 3~8월) 매출은 3조570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약 5% 성장했다.

특히 오프라인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온라인 몰 등 전 부문에서 플러스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부문 매출은 지난해 2조2000억원에서 올해 2조3000억원으로 5% 증가했다. 지난해 역성장했던 SSM은 올해 5300억원을 기록하며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온라인 몰의 경우 6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2% 성장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2022년 회계연도(2022년 3월~2023년 2월)에 지난 12년간 이어져 오던 역성장 기조를 끊어낸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세를 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식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 것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단 분석이다. 홈플러스의 최근 3개년 추세를 조사한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고객 구매행동 분석을 통해 상품을 구성한 오프라인 점포의 식품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었다. 지난달 식품 전체 매출만 지난해 동월보다 6% 이상 뛰었다. 홈플러스 측은 고객당 신선식품 구매 빈도도 월평균 약 3회를 기록, 식품 분야 경쟁력 강화가 집객을 이끌어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홈플러스의 식품 차별화 전략은 점포 리뉴얼의 기틀이 됐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2년 차 점포들의 재단장 후 1년간 식품 매출은 점포 전면에 배치한 베이커리와 델리 등의 품목이 성장을 견인하며 최대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홈플러스는 '신선농장' 자체브랜드(PB)를 통해 1000여개의 지정 농가가 상품 생산에 집중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우수한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품질 확보에 힘썼다. 이 같은 PB 전략이 주효하며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지난 9월 PB 200여종을 주축으로 몽골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상품최적화·맞춤배송'서 답 찾았나···홈플러스, 실적 반등 본격화 기사의 사진

점포 거점 '맞춤배송', 온라인 사업 확장 가속화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점포를 물류기지로 활용한 온라인 사업 확장에도 힘을 싣고 있다. 경쟁사와 달리 점포에서 바로 소비자에게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대형마트 130곳, SSM 250곳 등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 배송 거점으로 활용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배송해주는 '마트직송', 주문 즉시 배송해주는 '1시간 즉시배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점포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 맞춤배송'으로 홈플러스 온라인 몰의 경우 최근 4년간 연평균 20%대 고성장을 이뤘다. 올 상반기 매출은 12% 뛰었고, 단골 고객은 17% 늘었다. 최근 3개월간 방문 건수는 전년 대비 21%, 검색량은 130% 급증했다.

집객에서도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다. 현재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가입자 수는 860만명으로, 2030세대 회원도 3년 전보다 약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무료 멤버십 '홈플ONE 등급제' 혜택을 받은 고객 수는 지난해 오프라인 등급제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호점과 홈플러스 온라인 '맞춤배송'에 기반한 재도약에 이어 올해는 전국 주요 점포 리뉴얼과 온라인 확장 가속화를 위한 전략을 동원해 과거 매출 10조원을 넘보던 시절의 영광을 되찾겠단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투자→매출 증가→이익 증가→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를 추진해온 효과가 올해 상반기부터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성장 본궤도에 진입한 만큼 올해를 이익 증가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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