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4000명 감소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가 138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4000명 늘어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7.0%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66만6000원으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올해 6월~8월 월평균 정규직 근로자 임금은 362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3000원 늘어났지만, 비정규직 근로자 임금은 195만7000원으로 7만6000원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는 2018년부터 6년 연속 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 통계청은 이 같은 격차 확대의 원인을 비정규직 근로자 유형(한시적·시간제·비전형)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로 봤다.
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시간제는 월 단위 근로시간이 비교적 적어 월평균 임금이 적게 잡힌다"며 "시간제 비중이 늘면서 시간제를 포함한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더 늘어나는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27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15만1000원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9만6000명 감소, 여성은 6만2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6만6000명 증가했고 50대와 40대는 각각 9만8000명, 1만3000명 감소했다.
60세 이상은 261만9000명으로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의 32.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통계 작성 이래 매년 증가해 역대 최대를 갱신하고 있다. 이어 50대 20.0%(162만7000명), 29세 이하 19.4%(157만7000명), 40대 16.1%(131만1000명), 30대 12.2%(98만9000명)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000명), 전문과학기술업(+3만명), 숙박·음식점업(+1만9000명)에서 늘고 건설업(-9만7000명), 도매·소매업(-4만2000명)에서 줄었다.
통계청은 "돌봄서비스와 같은 보건사회복지업 분야에서 일하는 60대 이상 근로자 수가 늘어나면서 시간제 근로자 수가 증가한 영향이 있다"며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수 감소는 비전형 근로자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근로 형태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체의 65.6%로 1년 전보다 비중이 2.8%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자발적으로 시간제를 선택한 근로자 비중은 59.8%로 1년 전보다 4.2%포인트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현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2년 8개월로 2개월 늘었고,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28.7시간으로 0.9시간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 38.4%, 건강보험 52.6%, 고용보험 54.2%로 0.1%포인트, 0.9%포인트, 0.2%포인트씩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우리나라 임시 근로자(Temporary Workers)의 비중은 지난해 27.3%로 나타났다.
영국(5.4%), 캐나다(11.9%), 독일(12.4%), 일본(15.0%), 폴란드(15.4%), 스페인(21.1%)보다 높고 네덜란드(27.7%)보다 낮다.
OECD 임시 근로자는 비정규직 근로자 중 반복갱신 근로자, 시간제 근로자, 용역근로자, 특수형태근로 종사자, 가정 내 근로자는 제외한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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