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조사결과 3분기 태블릿PC 시장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3천270만5천 대를 기록했다. 전 분기(3천101만8천 대)와 비교해서는 약 5.4% 증가했다.
카날리스는 안정적인 재고 관리가 이뤄지면서 태블릿PC 출하량이 순차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휴가철에 있을 대규모 할인행사와 신제품 출시 등을 앞둔 상황에서 시장의 반등을 이끌 호재라고 해석했다.
제조사별로 보면 애플(38.3%)의 아이패드 출하량은 1천254만2천 대로 작년 대비 12.8% 감소했지만, 선두 자리는 굳게 지켰다. 같은 기간 2위 삼성전자(19%) 갤럭시 탭 출하량은 5.9% 감소한 621만9천 대로 조사됐다.
중국 제조사인 레노버(8%)와 화웨이(5.7%), 샤오미(4.9%)가 각각 3·4·5위를 차지했다. 특히 화웨이는 전년 대비 28.2%, 샤오미는 같은 기간 119.7% 반등하면서 각각 187만2천 대, 161만8천 대를 출하했다.
카날리스는 태블릿PC 수요가 노트 필기, 그림 그리기 등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이용과 콘텐츠 소비 쪽에 집중되면서 더 큰 화면을 가진 프리미엄 기기에 대한 선호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애플, 삼성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하드웨어 포트폴리오에 도입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3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을 3천320만 대 수준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수치지만, 각각 19.1%, 29.9% 감소한 1분기·2분기와 비교해 그 폭은 줄었다.
하지만 IDC는 태블릿PC 시장이 지난 세 분기 크게 위축됐으며, 다가오는 휴가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거시 경제가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요 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개인용 컴퓨터(PC)와 스마트폰 사이에서 태블릿PC의 위치가 다소 애매해졌다는 점도 꼬집었다.
다만 지테시 우브라니 IDC 리서치 매니저는 "주요 제조사들은 태블릿PC가 스마트폰보다 PC와 연결될 때 더 어울린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PC와)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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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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