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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엔솔, 김동명·최승돈 투톱 체제로···배터리 지휘관 세대교체(종합)

산업 전기·전자

LG엔솔, 김동명·최승돈 투톱 체제로···배터리 지휘관 세대교체(종합)

등록 2023.11.22 11:47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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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에서 김동명으로'···배터리 사업 CEO 교체"젊은 리더십 김동명 적임자"···최승돈 부사장과 호흡

LG엔솔, 김동명·최승돈 투톱 체제로···배터리 지휘관 세대교체(종합) 기사의 사진

LG에너지솔루션이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앉히면서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1972년생 최승돈 자동차개발센터장 전무는 유일하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44년간 'LG맨'으로 활약해온 권영수 부회장은 용퇴를 결정하면서 LG 배터리 사업을 이끌어갈 지휘관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김동명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비롯해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선임 18명 ▲수석연구위원(상무) 신규선임 1명을 포함한 총 24명의 2024년 임원 승진안을 결의했다. 지난해 부사장 승진자가 5명 나왔던 반면 올해는 1명에 그치는 등 승진 폭은 축소됐다.

새 CEO 김동명 누구?

새 CEO는 업계 예상대로 김동명 사장이 발탁됐다. 그의 CEO 보임은 지난해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1년 만이다.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대표이사 자리까지는 단 3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핵심 사업인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 회사의 핵심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오다 사업부 분할로 LG에너지솔루션 출범과 함께 이동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1969년생으로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재료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8년 LG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연구개발(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확보하고 있는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2014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을 맡았고,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을 거치면서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2020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자동차전지사업부를 이끌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 고조 및 치열한 경쟁 시기에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기 위해선 배터리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창의적 융합을 이끌 젊은 리더십을 보유한 김동명 사장이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다는 평가다.

CEO 선임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으며 주요 고객 수주 증대, 합작법인(JV) 추진 등 압도적 시장 우위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생산 공법 혁신,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으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 44년간 'LG맨'으로 주요 사업부 대표이사를 맡아온 권영수 부회장은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게 됐다. 권 부회장은 그동안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통신, 에너지솔루션 등 LG의 주력 사업을 이끌어오다 용퇴를 결정했다.

72년생 최승돈, LG그룹 세대교체 대표주자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만한 또 한 명은 최승돈 부사장 승진자다. 자동차개발센터장 전무를 맡다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LG화학 시절부터 전지·자동차제품기술을 담당해온 이력을 기반으로 여러 선배들을 제치고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1972년생으로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재료공학 석·박사를 한 그는 김동명 신임 CEO의 대학 후배다.

2018년 전무로 승진해 자동차전지개발센터 셀(Cell)개발을 담당했고, 2020년부터 전지사업본부 기술센터 자동차제품기술담당을 거쳐 2021년부터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장을 맡아왔다.

60년대생 전무들을 제치고 먼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회사 주력 사업부문을 담당해온 이력이 한몫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인사에서 구광모 LG 회장은 계열사별로 1970년대생 임원들을 대거 전진 배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사흘간 계열사별 정기 인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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