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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계속 간판 바꿔다는 HD현대···미래 신사업 의지 '집약'

산업 중공업·방산

계속 간판 바꿔다는 HD현대···미래 신사업 의지 '집약'

등록 2023.11.24 09:19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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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글로벌서비스,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사명 변경조선업, 연간 수주 목표액 '초과 달성'···흑자 전환도 성공바이오·전동화·태양광 사업도 확대···미래 신사업 적극 추진

HD현대가 올해 잇따라 사명 변경을 하며 미래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HD현대가 올해 잇따라 사명 변경을 하며 미래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HD현대가 올해 잇따라 사명 변경을 하며 미래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고 있다. 회사는 그룹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조선업 외에도 건설기계·바이오 분야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적극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최근 해양 산업을 이끄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사명을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새롭게 변경했다. 이는 해양 산업(Marine)에 필요한 솔루션(Solution)을 모두 제공하고,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전환으로 해양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담은 것이다.

앞서 HD현대는 지난해 연말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그룹명을 'HD현대'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 ▲조선해양(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 ▲에너지(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 ▲산업기계(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솔루션 제공) 등 3대 핵심 사업의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사명 변경 이후 기존 사업은 물론 신사업 시장도 적극 확대·개척하고 있다. 먼저 HD한국조선해양은 3년 연속 연간 수주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척수로는 총 149척을 수주했으며, 이는 연간 수주 목표액(157억4000만달러)의 134.9%를 달성한 규모다.

올해 2분기에는 밝은 업황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매출 5조4536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이란 호실적을 거뒀다. 이후 3분기에도 6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업황 호조세가 적극 반영되고, 선박 건조 물량 수량도 증가한 영향이다.

조선업 외에도 ▲바이오(HD현대오일뱅크) ▲전동화(HD현대일렉트릭) ▲태양광(HD현대에너지솔루션) 사업도 적극 키우고 있다. 전 세계 기조가 탄소중립 등 친환경으로 흘러가고, 인공지능(AI) 등 자동화 시대로 급변하면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월 아프리카서 422억원 규모의 130MW 태양광 모듈(1단계)을 수주하며 신흥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나섰다. 이번 사업은 앙골라 지역 60개 마을 2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앙골라 정부가 주도해 2025년 말 완성된다. 2·3단계 사업은 2024·2024년 말 각각 진행된다.

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는 2019년 709억달러에서 연평균 8.1%씩 성장해 오는 2025년 1131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전망이 밝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고효율·고품질 모듈을 생산에 미국·유럽·호주 등 기존 시장에 이어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정유사업을 이끄는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친환경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했다. 오일뱅크는 지난달 LX인터내셔널, 코린도 그룹과 총 8만 톤가량의 팜잔사유(PFAD)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PFAD는 팜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산도가 높아 전 세계 소수의 바이오디젤 공장에서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수침바이오디젤 공장 건설, 해외 바이오 연료유 제조사업 진출 등을 계획 중이다. 오는 2025년 이후에는 연산 50만톤(t) 내외의 바이오 항공유 제조공장도 완성할 예정이다.

전동화 기술도 확보했다. HD현대는 이달 그룹 내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전동화 연구조직을 통합한 '전동화센터'를 새롭게 출범했다. HD현대는 센터를 통해 무탄소 전기추진 선박, 굴착기 개발 등 핵심사업의 차별화된 기술 우위를 점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센터를 통해 유·무인 함정 전기추진체계 국산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는 아직 사명을 변경하지 않은 조선 계열사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에도 'HD'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지난 50여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해양 모빌리티 및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바다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개척하고 있다"며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과 수소를 비롯한 미래 핵심 에너지원의 가치사슬 역량 확대로 글로벌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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