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대기업 집단 중 오너가 있는 상위 50개 그룹의 시가총액과 실적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50개 그룹을 창업 1세대가 동일인인 창업형 그룹(17개)과 2∼4세가 동일인인 승계형 그룹(33개)으로 구분하고, 2020년 팬데믹 이후 이들 그룹의 271개 상장계열사를 대상으로 시가총액과 매출액, 영업이익 변화를 분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0∼2022년 해당 연도 연결결산 기준이며, 시가총액은 매년 12월 30일을 기준으로 하되, 올해 시가총액의 경우 이달 15일 종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 기간 승계형 그룹들은 창업형 그룹보다 매출 증가세는 낮았으나, 영업이익률·시가총액 증가율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승계형 그룹 상장사(213개)의 시가총액은 2020년 12월 30일 1천309조3천780억원에서 지난 15일 기준 1천325조4천100억원으로 1.2%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창업형 그룹들의 상장사(58개)의 시가총액은 223조9천650억원에서 219조7천610억원으로 1.9% 감소했다.
매출 성장률은 창업형 그룹들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54.4%로 승계형 그룹(44.5%)을 앞섰으나, 영업이익 증가율은 승계형 그룹이 81.5%로 창업형 그룹(31.5%)을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창업형 그룹이 9.4%로 승계형 그룹(5.6%)보다 3.8%포인트 높았으나, 2022년에는 창업형 8.0%, 승계형 7.0%로 격차가 눈에 띄게 좁혀졌다.
리더스인덱스는 팬데믹 종료와 함께 정보기술(IT), 플랫폼, 게임 등 창업형 그룹이 주로 포진한 업종이 부진을 겪은 반면, 승계형 그룹들은 전통 산업에서 신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켜 수익성 위주 산업으로 재편한 결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LG(47조828억원↑)였고, 이어 에코프로(44조6천184억원↑), HD현대(15조5천157억원↑), 카카오(10조1천82억원↑) 등 순이었다.
삼성은 이 기간 시가총액이 61조5천585억원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고, 셀트리온(40조8천819억원↓), 네이버(11조3천427억원↓), 넷마블(7조8천821억원↓) 등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