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이어 물가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 개최인플레이션 긴장 늦추기에는 일러···불확실성 여전미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과잉···국제시장 안정엔 긍정적
한국은행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를 열고 현재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둔화 양상과 주요국과의 비교, 물가 안정 목표 수준까지 소요되는 기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리인상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목표수준을 크게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향후 추이와 관련한 불확실성,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노동비용도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반영하여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점도 '라스트마일'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와 관련해서는 "금리 인하를 논의한 사실이 있다는 파월 연준 의장의 말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 입장이 변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본격적 인하 논의를 시사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시장이 과잉 반응하는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미국이 금리를 현수준 유지하면서 장기간 유지하면 상당히 긴축적인 효과가 더 클것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현재 긴축적인 수준을 얼마나 장기적으로 가져가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됐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이 총재는 "연준이 내년 중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됐고, 환율과 자본이동 등의 제약 조건이 풀려 국내 물가를 봐가며 통화정책을 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금리인하 논의가 시작될 경우 성장과 가계부채 문제가 상충할 수 있다는 질문에는 "가계부채 문제는 중장기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금리를 인하 할 때는 부동산시장으로 자본이 쏠리는 현상을 유의해야 하며 거시정책과 통화정책이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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