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수부 장관 "HMM 매각 1차 협의 결과, 이달 말 나올 수 있어"

그래픽=홍연택 기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2일 HMM 매각과 관련 "장기적으로 건전 경영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해수부의 큰 몫"이라며 "이달 말께 일차적으로 협의 결과가 나오면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열린 취임식 후 취재진과 만나 "현재 협상은 진행 중에 있으며, 세금이 투입된 만큼 국민에게 가야 할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하림그룹)·JKL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는 약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은 향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하림그룹이 자금력이 취약한 상태에서 덩치가 큰 HMM을 인수하게 되면 그룹 전체가 위험해지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승자의 저주'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장관이 된다면 주도면밀하게 처음부터 꼼꼼히 한번 볼 생각"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