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2% 오른 19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조9천980억 달러에 오르며 3조 달러를 눈앞에 뒀다.
이날 MS 주가는 0.54% 하락, 시가총액은 2조9천470억 달러로 마감하면서 애플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애플이 시총 1위 자리에 다시 오른 건 11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애플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 상승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사전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전문 분석가 대만의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애플이 비전 프로를 16만∼18만대를 팔았다고 추정했다. 이는 궈밍치가 예상했던 초기 판매 예상치 6만∼8만대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로, 시장이 예상한 올해 전망치 50만∼60만 대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비전 프로의 올해 출하량을 50만∼60만 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사전 판매 시작 하루 전인 지난 18일부터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애플이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MS 주가도 계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고 비전 프로의 판매 호조가 지속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쿼밍치도 "헤드셋을 사기 위해 초기에 수요가 몰려들었고, 이후에는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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