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4 흥행에 '온디바이스 AI' 대응 분주 LG전자도 노트북 '그램'에 맞춤형 서비스 탑재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노트북 'LG 그램'을 '온디바이스 AI' 체제로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LG전자는 AI 기업 업스테이지와 손잡고 경량화 언어 모델(SLM)과 노트북에 적용할 AI 기능·서비스 개발을 단계적으로 이어간다. 이를 통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노트북이 사용자의 명령을 인식하고 저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하는 내용을 검색·추천하거나 요약하는 등의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
이미 LG전자는 'LG 그램 프로' 2024년형 모델에 AI 연산 특화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인텔의 최신 CPU를 탑재했다. 따라서 새 서비스를 구현하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LG전자의 발 빠른 행보는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변모하는 산업계의 동향과 무관치 않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 도움 없이도 독자적으로 연산·추론을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직접 처리하기 때문에 기존의 방식보다 작업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낮은 게 특징이다. 데이터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아 클라우드 방식보다 보안성도 뛰어나다.
글로벌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확인된 것처럼 AI는 모든 산업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부터 냉장고와 TV, 정수기 그리고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AI를 탑재한 차세대 모델이 잇따라 등장하며 소비자 생활 방식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열기를 한층 끌어올린 쪽은 삼성전자다. 사상 첫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를 앞세워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국내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전 판매를 진행했는데, 이 기간에 121만대를 팔아치우며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남겼다. 하루에 17만3000여 대가 판매된 셈이다.
갤럭시 S24를 흥행작 반열에 올린 것은 AI의 기능과 높은 사용성이라고 업계는 진단한다.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 혁신적인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 한 단계 진화한 카메라가 관심을 끌었고, 소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갤럭시 S24의 실시간 통역은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지원돼 어떤 통신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보안 걱정이 없는 것은 물론이다. 아울러 카메라의 경우 100배줌부터 나이토그래피까지 한층 완성된 경험을 공유한다. 생성형 편집 등 AI를 활용한 편집 기능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표 기업이 분위기를 형성하는 만큼 AI로 제품 성능을 높이고 시장에 대응하려는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GMI는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 규모가 2022년 50억달러(약 6조원)에서 연평균 20%씩 성장해 2032년엔 700억달러(약 9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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