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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류지해 미래證 디지털자산 TF 이사 "연내 STO 비즈니스 시작···시장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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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해 미래證 디지털자산 TF 이사 "연내 STO 비즈니스 시작···시장 선도할 것"

등록 2024.02.14 07:50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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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기회비용 우려···"법제화 우선적으로 이뤄져야"투자자 입장 고려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필요성 언급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이사 인터뷰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이사 인터뷰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미래에셋증권은 토큰증권(ST) 시장의 법제화 이후 연내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이사는 올해 ST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상품 발굴, 협업, 인프라 구축 등 세 가지를 꼽고 법제화 이후 연내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류지해 이사는 최근 뉴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토큰증권(S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좋은 상품의 발굴, 협업에 따른 시너지 창출, 기술적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한다"며 "특히 인프라는 더 선도적으로 구축해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S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체적인 플랫폼 개발과 업무협약(MOU) 체결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하나금융그룹·SK텔레콤과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를 구축하고 '워킹그룹(STWG, Security Token Working Group)'을 결성하는 등 경쟁력 있는 STO 협의체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앞서 류 이사는 지난 2022년 미래에셋증권의 디지털자산 TF 이사로 발탁됐다. 류 이사는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SDS 솔루션컨설팅 컨설턴트, HSBC은행 디지털전략·업무개발을 맡은 바 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의 싱크탱크인 혁신추진단을 거쳐 파생상품 개발·영업팀장 등을 역임한 그룹 내 디지털·시장 전문가다.

미래에셋증권은 류 이사 부임 이후 STO 시장에서 활발한 협의체 구축을 통해 시장을 탐색하고 있으며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 기회를 창출해나가고 있다. 류 이사는 토큰증권에 적합한 기초자산 연구와 각 역할의 이원화를 통해 향후 법제화 이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미래證, 기초자산 특정 영역으로 국한하지 않아"
류지해 이사는 미래에셋증권이 구상하는 ST 상품 및 기초자산의 경쟁력에 대해 영역을 특정자산으로 국한하지 않는다는 점과 낮은 리스크, 자본조달의 용이함을 고려한다고 언급했다.

류 이사는 "기본적으로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낮으면서도 수익이 나는 상품이여야 하고 동시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타 자금조달 수단 대비 비교 우위가 있어야 한다"며 "투자자와 수요자 간 밸런스를 맞추는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특정 영역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기존에 다루던 자산과 독특한 자산 영역까지 탐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장의 특성에 따라 다른 부분도 있다"며 "유통시장 위주의 상품들은 변동성이 높고 업사이드가 있는 것이 경쟁력이 있는 반면, 일반 투자시장은 안정적인 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시장별로 차이점을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나오는 상품들은 기존 상품들에 비해서 차별적인 경쟁력이 있거나 새로움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더 제약이 많아질 것"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은 이런 모든 특징을 갖추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을 찾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STO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현재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규제샌드박스 승인)을 신청하고 결과를 앞둔 상황이다.

류 이사는 "당국에 혁신금융지정 신청 이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ST 관련 혁신금융은 조심스러운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류 이사는 "일반적인 혁신금융은 기술이나 간단한 아이디어들도 있지만, ST 관련 혁신금융은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판매·유통 권한을 승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타 혁신금융보다 훨씬 더 무거운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투사 입장에서 금융 상품에 대한 혁금을 승인 받는 것은 투자 밸류에이션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는 엄중하고 무게감도 남다르다"면서도 "법이 통과되면 더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회비용 과도해···법제화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국내 증권사들은 STO가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 앞다퉈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STO 법제화가 지연되면서 업계가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류 이사는 "우선적으로는 법이 신속하게 통과됐으면 좋겠다"며 "미래에셋증권은 법제화 이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지만, 법제화 이후에야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이사는 "미래에셋증권도 직접 혁신금융지정 신청을 낸 것이 있지만, 법제화가 되어 있었다면 더 자유롭게 다양한 상품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기회 비용이 큰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법제화 전부터 상픔 발굴, 분산원장 발행과 관련한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법제화 전 투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국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발표한 유통·발행 분리 원칙에 대해서는 "발행자이면서 직접 유통시키는 것은 결국 자금 조달의 수혜자로 당연히 이해상충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분리하는 형태가 복잡하고 투자자 입장에서의 불편함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류 이사는 "토큰증권 역시 하나의 상품인데, 상품의 편리성에 비해 불편함이 크면 시장 자체가 힘들어지고 경제성이 없으면 사업이 안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이든 규제가 강화되면 비용은 증가할 수 밖에 없고, 동시에 사업성도 사라진다"며 "사실상 양날의 검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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