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237개 계열사 중 전날까지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한 71개 기업의 신규 사외이사 이력을 분석한 결과 내정자 총 103명 중 39.8%(41명)가 관료 출신이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7~9월) 30대 그룹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인 24.3%보다 16.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들 중 검찰청 출신이 19.5%(8명)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은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을, 삼성화재는 검사장 출신인 성영훈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을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현대오토에버는 이선욱 전 춘천지검 차장검사(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롯데정밀화학은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김앤장 변호사),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여환섭 전 법무연수원장(여환섭법률사무소 변호사)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휴재 전 서울고법 판사(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롯데하이마트가 홍대식 전 서울지법 판사(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하는 등 사법부 출신 신규 사외이사 후보가 14.6%(6명)를 차지했다.
세번째로 비율이 높은 국세청 출신(5명·12.2%) 가운데서는 김희철 전 서울지방국세청장(김앤장 고문)이 현대오토에버와 효성첨단소재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세무법인 티앤피 대표)은 신세계푸드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이밖에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 5명, 금융위원회 출신 3명,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출신은 각 2명 등으로 집계됐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 중 여성은 15.8%(17명)이며, 이들 가운데 관료 출신은 35.5%(6명)로 남성 사외이사와 큰 차이는 없었다.
전체 신규 사외이사 103명 중 40.7%(42명)은 이미 다른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한 상태였고, 이들 중 절반(21명)이 관료 출신으로 조사됐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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