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중국 당국이 완커 채권자들을 향해서도 부채 만기 연장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헝다·비구이위안 등 여타 대형 부동산 업체들에 대해서는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이어 청산 위기까지 내몰리는 와중에도 직접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즈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완커는 지난해 1∼8월 2천447억위안(약 43조7천억원) 판매액을 기록해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 2위(판매액 기준)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완커 문제에 개입한 이유는 이 회사 지분을 중국 정부가 일부 갖고 있는 사실상의 국유기업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광둥성 선전시 국유자산 감독 기관 산하의 선전메트로는 완커 지분 33.4%를 보유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또 완커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평가받는 몇 안 되는 중국 부동산업체라는 점에서 부채 문제가 중국 시장 전반의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분석했다.
중국은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주요 업체들의 경영난과 맞물려 주택가격이 폭락하면서 극심한 부동산 침체를 겪고 있다.
중국에서는 부동산이 GDP(국내총생산)의 20%를 훨씬 넘고 중국인 재산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부동산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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