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예약·페이 등 운영도구 14일 개편···타사 솔루션도 받는다작년 3월 첫 외부 서비스 받은 뒤 고객사 호평, 확대 적용키로경쟁 서비스도 품을지 관건···네이버 "미지원 솔루션 우선 검토"
네이버는 회사 서비스와 겹치지 않는 미지원 솔루션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필요에 따라 경쟁 서비스를 복수 도입해 고객사(社) 선택권을 늘려줄 가능성도 열어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4일 스마트플레이스 '운영도구' 명칭을 '플레이스 솔루션'으로 변경한다. 이와 함께 '제휴 제안' 채널을 만든다. 회사는 "앞으로 네이버가 제공하는 솔루션뿐만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서비스들도 사업자들에 도움이 된다면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플레이스는 자영업자가 직접 자신의 사업장을 소개하고, 리뷰를 관리하도록 돕는 일종의 온라인 매장이다. 네이버 포털 안에서 음식을 주문하거나 숙소 예약, 결제까지 지원해 소상공인의 관심이 높다. 이용자는 전화걸기·길찾기·공유·저장 기능을 통해 오프라인 업체와 소통한다. 현재 스마트플레이스 운영 업체는 246만여곳이다.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의 이런 기능을 '운영도구'라는 이름으로 제공해 왔다. 여기에는 모바일과 PC로 언제 어디서나 예약 현황을 실시간 확인·관리하도록 하는 '네이버예약'을 비롯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지원하는 '네이버주문' ▲업무용 메신저 '네이버웍스' ▲가게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스마트콜' 등 영업 관리와 고객 응대를 돕는 자체 솔루션이 포함된다. 고객사는 니즈에 따라 선택적으로 반영한다.
네이버의 이번 운영도구 문호 개방은 일부 고객사 니즈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3월 세금 경정청구 솔루션 '비즈넵'을 첫 외부 서비스로 도입했는데, 예상보다 고객사 반응이 좋자 이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스마트플레이스의 기능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고객사가 공지사항에 올린 내용이 자동으로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록되는 마케팅 지원 서비스가 하나의 예다. 복잡한 수수료와 세금 계산이 어려운 사업자들을 위한 자동 계산 서비스나 인공지능(AI)로 가게 리뷰를 관리해주는 솔루션이 도입될 수도 있다.
관건은 기존 운영도구의 경쟁 솔루션까지 품을지 여부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강점이 다른 선택지가 늘어나 좋지만, 네이버는 고객 기반과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수수료를 받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재 스마트플레이스는 자체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만 지원한다.
다만 근시일내 실현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업자들의 제안을 받아)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현재 지원하지 않는 솔루션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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