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년여 만에 가장 큰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기업 주가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다우지수가 지난해 3월 22일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인 1.35% 내린 것보다 반도체지수의 하락 폭은 더 컸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3.44%, AMD는 8.26% 급락했다. 퀄컴과 브로드컴도 각각 2.39%와 3.35% 내렸고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도 3.06%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859.05달러)는 종가 기준 지난달 11일 이후, AMD(165.83) 주가는 2월 21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반도체 기업 주가는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 우려를 키웠다.
그동안 미 증시는 AI(인공지능) 열풍을 등에 업고 이들 기업이 상승을 주도해 왔는데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은 이들 반도체 기업에 타격이 됐다.
이는 또 지난 3일 대만에서 강진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 등 대만 내 주요 반도체 기업 생산시설 가동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제기돼 하락 폭을 키웠다.
TSMC는 "지진 피해가 예상보다 크고 영향을 여전히 평가하고 있다"면서 일부라인 재개에 시간 더 필요하다고 밝혀 전 세계 반도체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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